사실 오유는 몇년전까지 이른바 '눈팅'이나 하던 사람입니다.
솔직히 올바른 생각을 가진분들이 많기는 하지만, 본인 스스로의 생각보다 감정적인 것들에 더 쉽게
휩쓸려 다니는 물고기떼 같다고 생각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나와 우리' 그리고 나아가서 '공동체'를 생각하고 있다는 아주 기본적인 사실은 변함이 없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얼마전 한 사이트에서 일어난 '대란?' 때문에 '아재'라는 단어가 세대간의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대란' 자체도 어찌보면 '아재'들이라 칭해지는 분들 본인들만의 '인터넷상 쉼터+교류장'을 빼앗겨
폭발된 '본인들만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행위만으로 끝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오히려 그 사건을 계기로 '남여'간의 반목, 분열 양상만 키워진 비난은 결코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니깐요.
어제 전 대구 지역 학생총궐기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뒤늦게 생각해보니 거기에 모였던 200여명이 채 되지않는 인원중의 대부분이 여성 대학생분들이었다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흔히 말합니다. '나이값' 좀 하라고.
스스로 '아재'라 칭해지는 것을 세대를 뛰어넘어 젊은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경험이 많으면서도 깨어있는 '진짜 아재'
이길 계속 원하신다면,
때로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는 변명과, 이미 나는 늦었다는 변명들을 뒤로 하고 스스로 당당해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