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텍사스)가 공식적으로 2017 WBC(월드베이스볼)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언론 ‘매일경제’는 21일 “다르빗슈가 댈러스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행사를 통해 WBC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다르빗슈의 의사는 현지 기자들의 SNS를 통해 퍼져나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역방송국 ‘WFAA’ 관계자는 자신의 SNS에 “다르빗슈는 WBC 불참을 공식적으로 말했다. 팔꿈치수술 이후 몸 관리를 하는 것에 대한 위험부담이 크다는 게 다르빗슈의 입장이었다”라고 올렸다.
‘댈러스 모닝’의 기자 역시 “다르빗슈는 2017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그에 앞서 수술 후 2년차 시즌에 제대로 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신경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르빗슈의 WBC 불참은 예견된 일이었다. 텍사스 단장은 지난달 “다르빗슈의 차출은 허용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본대표팀 역시 다르빗슈의 합류 여부에 대해선 신중하게 내다보고 있던 터였다.
팔꿈치수술 탓에 2015시즌을 통째로 날린 다르빗슈는 2016시즌에 복귀, 17경기 7승 5패 평균 자책점 3.41로 건재를 과시했다. 다만, 일시적인 활약이 아니었다는 것을 2017시즌에 증명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다르빗슈가 WBC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요인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