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워낙 땅이 넓다보니 도시에서 차 타고 조금만 나와도 농가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지간한 도시는 주기적으로 인근 농가에서 물건을 직접 판매하는 파머스 마켓을 열더라구요.
파프리카, 양파, 고추, 가지 등등 신선한 채소들.
토마토는 이래저래 쓰임이 많아서인지 다양한 토마토를 많이도 팔고 있네요.
옥수수 한개 700원. 많이 살수록 싸집니다.
한국 있을때는 허브를 구하기가 힘들어서 그냥 집에서 길러먹었는데, 여기선 굳이 그러지 않아도 신선한 허브를 언제든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직접 구운 빵을 파는 가게. 주변 빵집 주인들이 싫어할 듯...
의외로 버섯 농가도 있더라구요. 많이들 먹는 양송이나 포토벨로는 물론이고 마트에서 흔히 보기 힘든 버섯들도 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머스 마켓에서 제일 좋은 건 역시 과일들. 제철 과일인데 하나같이 다 맛있습니다.
가격은 뭐 대형 마트와 거의 비슷한 수준. 그렇게 눈에 띄게 저렴하지는 않네요. 그래도 신선도나 맛이 월등한지라 파머스 마켓에서 쇼핑하는 보람이 있지요.
문제는 농가에서 개별적으로 참여하는지라 겹치는 품목도 많고, 그러다보니 가격도 천차만별이라는 거. 똑같은 크기의 수박인데 한쪽에서는 한통에 $3에 팔고, 다른 한쪽에서는 $5에 팔더라구요.
그래서 파머스 마켓은 일찍 오는 사람이 신선하고 저렴한 물건을 구입하는 걸로도 유명합니다.
이제 가을이니 좀 있으면 호박들이 판매대를 대거 점령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