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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생각 "주옥순 소동을 보며 떠오른 생각 "
게시물ID : sisa_11353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물사냥꾼
추천 : 10
조회수 : 180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8/12 13:52:51
 

“프랑스아프리” 샤를 드골 대통령이 과거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신생국가들과 독립 후에도 우호관계를 유지하자며 만들었던 프랑스와 아프리카 합성어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식민 본국이 과거 식민지들과 여전히 종속 관계를 유지하는 신 식민주의를 일컫는 말로 쓰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프리카 내전과 쿠데타 구석구석에 프랑스의 이름이 새겨져 있죠. 



끊임없는 프랑스의 내정 개입으로 뒤죽박죽이 된 코트디브아르 이코노미스트지는 프랑스의 꼬마 이라크라고 불렀습니다.  아프리카의 프랑스는 중동의 미국인 거죠. 80만 명이 희생된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인종청소 르완다사태 당시 쿠르드족의 학살을 지원했던 것도 프랑스입니다. 그렇게 과거 식민지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프랑스는 여러 장치를 만듭니다. 



서아프리카 15개국은 프랑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세파프랑”을 공용화폐로 씁니다. 결제통화와 화폐 발행을 장악해 지역의 경제를 통제하는 거죠. 군사적으로는 아프리카 7개국과 방위조약, 25개국과 군사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사회문화적으로는 엘리트들에게 프랑스 유학 기회를 제공해 프랑스식 세계관을 계획하고 정치적으로는 유력 정치인이 대통령이 될 때까지 정치 컨설턴트를 제공하죠. 그렇게 신 신민주의는 포괄적인 프로그램입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우리 사회 곳곳에 등장하는 아베에 대한 지지 목소리는 어느 시대, 어느 사회, 어떤 갈등에도 등장하게 마련인 주화파, 광복 당시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친일의 잔재, 그리고 자생적 친일의 조합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주 주옥순 소동을 지켜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반도와 만주국 그리고 동남아 일대 식민지를 경영했던 일본제국주의는 패전 이후 아무런 프로그램도 유산으로 남기지 못했던 걸까?


패전 이후 곧 정치 일선으로 복귀한 일본 극우들은 과거 식민 국가들을 관리하기 위해 어떤 프로그램도 가동하지 않았던 걸까? 과연 그랬을까?


김어준의 의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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