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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꼰대가 되어가는 과정
게시물ID : freeboard_11849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와우가대세
추천 : 0
조회수 : 25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2/04 14:08:48
아이폰 5에서 아이폰 6S PLUS로 기변을 하는 중 기존 통신사 KT에서 SKT로 갈아탈까.. 고민을 했습니다.

별 차이는 없었지만 SKT로 바꾸는게 조금 나을듯 했습니다.(통화품질, 아주 작은 비용차이..)

그런데 그냥 KT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포인트도 그렇지만.. SKT에 맞게 어플을 지우고 다시 깔고 그런게 귀찮아 지는겁니다.
(사실 KT나 SKT나 다 맘에 안듭니다만..)

약간의 비용차이 감수할 수 있습니다. 지금과 똑같이 편하게 변함없이 문제없이 그렇게 아이폰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문득 느꼈습니다. 나는 이렇게 꼰대(혹은 보수/우파/꼴통)가 되어가는게 아닐까..

많지 않은 나이지만 내년이면 빼도박도 못하는 마흔살..

비록 월급이 많은 직장은 아니지만 결혼도 하지 않았기에 혼자 그냥저냥 살만하고.. 나름 취미생활도 즐기고 즐거운데...

내가 세상에 불만을 가지고 변화를 바라면 흔히 말하는 진보(좌빨)가 되기도 하는데..

어느순간 세상, 현실과 타협하고 적응이 되는 순간 변화가 싫어지고 난 그래도 살만한데.. 라고 생각하게 되면

그때부터 꼰대가 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대학생때는 소위 데모도 하러 다니고 그랬지만 어느순간 두려움을 느끼고 사회생활(공무원 출신 또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많은 집단)을 하면서

슬슬 윗사람 비위 맞춰가면서 손바닥 비비게 되고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아래 직원들이 대우해주면 기분 좋고

만약 내가 먹고 살만하다면 과연 나는 세상의 변화를 바랄것인가..

나는 그렇게 꼰대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두렵습니다.
출처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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