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후보 유희관은 선발투수로 자리 잡은 2013년 이후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투수였지만, 최고 시속 130㎞ 초반의 느린 구속 때문에 대표팀 발탁에서는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유희관은 2013년 이후 55승(27패)을 거둬 같은 기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챙겼다.
올해까지 KBO리그에서 활약한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조시 린드블럼은 유희관에 대해 "제이미 모이어를 보는 것 같다"면서 "투수는 자신의 방식대로 경기를 지배하는 게 중요하다. 제구력과 공의 움직임, 체인지업이 좋은 유희관은 경기를 지배할 줄 아는 투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KBO리그에서는 유희관의 공이 통하는 게 확실하지만, 대표팀은 국제무대에서도 똑같이 통할지 확신하지 못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유희관의 주 무기는 몸쪽 공인데, KBO리그는 이 코스에 다소 후하다. 국제대회에서 몸쪽 공을 안 잡아주면, 유희관도 고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 제출은 2월 초지만, 가능한 한 빨리 대표팀을 확정해야 준비할 시간을 얻을 수 있다.
안 그래도 선발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WBC 코치진의 머리는 더욱 복잡하게 됐다.
출처 | http://sports.media.daum.net/sports/baseball/newsview?newsId=20161229090115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