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어렸을때부터 꿈이었습니다 수학은 항상 1등해서 친구들이 물어보면 다 알려줬어요 저도 너무 재밌고 보람차서 선생님의 꿈을 키웠어요 평생해도 보람차고 행복할 거 같았어요 재수를하고 2141을 받아들고 서울교대와 단국대 수교, 보험인 홍대공대를 쓰고 홍대공대붙어서 그냥 갔어요 점수맞춰서 안전하게 쓴 과라 정확히 뭐하는지도 몰랐어요 대학도 마음에 안들었어요 반수를 했는데 실패했어요 그렇게 방황하고 군대다녀와서 현실에 수긍하고 학교를 다니며 학원선생을 했어요 재밌고 행복했는데.. 결국 학원은 돈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지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 아니었어요 원장하고 대판싸우고 때려쳤습니다 다시 목표를 잃어 그냥 전공을 열심히 팠어요 전공에 흥미를 느끼고 대기업을 가서 남들처럼 평범하게 돈벌고 결혼하고 싶었어요 그때 전 대통령님이 4대강 사업을 시작했어요 대학교3학년생의 지식으로 생각해도 정말 쓰레기같은 사업이었어요 유구한 세월을 거쳐 안정화된 이 예민한 생태계를 운하로 통제한다...하하하 이해가안됬어요 정말 말이 안되요 교수님께 4대강사업에 물으러갔다가 니들이 그런거 신경쓸때가 아니다하며 쫓겨났어요 취직한 동기들중 회의감 느끼는 사람도 있었어요
뭔가 붕떴어요... 이쪽길로가면 내가 정말행복할 수 있을까?.. 평생 행복하게 할 수있는길이 뭘까 하다가
제가 20살때부터 주말마다 집이 비어서 친구들이 자주 집에와서 술먹었어요 그때마다 요리해줬는데 항상 잘먹어주고 맛있다캐주니까 너무 좋았거든요 그리고 재능있다고 친구들이 그랬구요
홍대 자퇴했습니다 부모님께 엄청 혼도 나고 친구들도 동네친구들과 대학 친구 1명빼고는 미쳤다고 했습니다
전문학교를 갔습니다 요리를 배우고 취직도 했습니다 손님이 맛있게 먹을 때가 가장 기쁘고 손님이 저에게 맛있게 먹었어요 또올께요 할때 가장 힘이 납니다 나만의 요리를 창조할 때 그 요리를 그림으로 옮길 때 기기에 맞는 접시를 알아볼 때 각종 장이나 식초나 효소 만들 때 등등 전 너무 좋아요 그냥 좋아요
현재는 대학원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내후년에 갈 계획을 잡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부모님이 원하던 학벌쪽도 해결되고 또 석사를 따게 되면 쉬는날마다 대학교에 강의도 나걸 수 있거든요 어릴 때의 꿈이 이뤄질 수도 있는거죠
지금은 돈에 구애 안받고 제가 정말하고싶은일하니 친구들이 부러워해요
수능생여러분들께 뭘 전달하고자 하는지 저도 잘 모르겠는데 그냥 말하면 느껴지실께 있을꺼 같아요 도움되셨으면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