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승시키는 게 최우선…확정까지는 시간 걸릴 듯"
KBO리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남은 '최대어' 왼손 투수 양현종(28) 측이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입단설에 "아직 확정은 아니다"라는 대답을 내놨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데일리 스포츠'는 9일 "요코하마가 인재 쟁탈전에서 승리하며 한국의 '넘버 원' 왼손 투수 양현종을 데려왔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양현종 측 관계자는 "요코하마 구단으로부터 좋은 제안을 받았지만, 아직 입단이 확정된 건 아니다"라면서 "요코하마 구단은 양현종 선수를 1, 2선발로 생각하고 있으며, 그만한 대우를 준비했다. 다른 일본 구단도 양현종 선수에게 관심을 보이지만, 가장 좋은 제안을 준 건 요코하마다. 이틀 뒤까지 답을 주기로 했고, 양현종 선수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평소 일본야구에 관심을 드러냈던 양현종이 좋은 제안을 받고도 고민하는 이유는 친정팀 KIA의 존재 때문이다.
올해 KIA는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양현종 역시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선발로 나서서 짧고 굵은 경험을 했다.
KIA는 이번 FA 시장에서 최형우를 역대 최고액은 4년 총액 100억원에 붙잡았고, 양현종까지 잔류하면 우승 후보로 도약할 수 있다.
양현종 측 관계자는 "최우선은 KIA에서 우승을 경험하는 것이다. KIA 구단의 구체적인 제안을 기다린다. 선수 거취 최종 확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2년 전 고배를 마셨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도 함께 모색했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했던 양현종 측 관계자는 "4~5개 MLB 구단이 관심을 보였지만, 지금 당장은 아닌 것 같다"면서 우선순위에서 제외했음을 암시했다.
한편, KIA 구단 관계자는 "양현종 선수와 어제(8일)도 만났다. 꾸준히 만나면서 우리 팀의 입장을 전달했다. 잔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