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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지상주의 맞습니다.
게시물ID : antimuhan_11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필리k딕
추천 : 2
조회수 : 23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5/24 23:15:20
무도게에도 올린 글이지만 더 많은 분들과 의견을 나누고 싶어 이곳에도 올립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애써 감추던 몇가지 위선 드러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한도전이 아니라 이 사회의 위선이지요.

1. 외모주상주의 논란 또한 무한도전의 위선이 아닌 이 사회의 위선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사실상 예쁜 여자를 최우선적으로 선호하는 것은 대다수 남자들의 욕망입니다.
사회가 외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애써 '평등'의 원칙을 강요하지만,
개인의 욕망을 원동력으로 움직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것은 다수의 사람들에게 그럴듯한 위선에 불과합니다.
현실은 태생적인 불평등, 성권력의 비대칭과 외모지상주의, 자본주의의 욕망 등
이 사회가 애써 감추는(알면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요소들이 폭로되었을 뿐이죠.  


2. 무한도전에 나오는 연예인들이 아무리 
시청자(평범한 다수)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고 웃기려고 노력해도, 
그들은 평범한 다수가 아닌 사회의 특권층인 것이 진실입니다.
노홍철은 능력도 있고, 돈도 많이 벌고, 인기도 있으며, 얼굴도 평균 이상입니다.
그러니 그의 조건에 부합하는 여성을 찾는 것이죠.
가식없이 말한다면 아름다움은 최우선적인 가치라는 것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이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시청자들도 이러한 사실들을 충분히 알고있지만, 애써 덮어두고 중요시하지 않죠.
그들과 시청자(평범한 다수) 사이에 있는 거리를 인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인정하는 순간, 주말마다 마음 편히 웃을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해야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 사회의 실체(불평등)를 직시하는 것은, 평범한 다수에게는 우울한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무한도전의 문제가 아닌 이 사회의 문제가 무한도전을 통해서 드러났다고 봅니다.
그러한 불편한 진실을 방송에서 애써 감추는 것이 나은 선택일지는 잘모르겠습니다.

3. 그러나 오늘 방송의 가장 큰 문제는
일반적인 1:1 소개팅 형식이 아닌, 다수의 "(당연히 외모를 전제한)매력적인" 여성들에게
보이는대로 명함을 건네며, 마치 일상적인 1:1소개팅의 경우처럼 유도를 했다는 것입니다.
만일, 나와 소개팅하는 상대 여성이, 바로 다음 시간에 다른 남성과의 소개팅 약속이 잡혀있다는 것을 알게된다면 
기분이 좋을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멤버들이 여자들을 구인하는 과정은 마치, 노홍철과 1;1만남을 하는듯 하였는데
결과적으로, 소개팅에 참여하는 여성은, 수 많은 다른 여성들과 경쟁을 하게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알았다면 과연 참여할 여성이 몇이나 있었을까요?


4. 아름다운 외모를 선택하는 본능 자체는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다만, 그것이 최우선적인 가치로 작동하는 것은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불편한 진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자본주의 사회는 이것을 더욱 증폭시키죠.
하지만 저는 세상이 생각보다 공평하다고 봅니다.
외면의 아름다움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사람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실망감과 공허함을 마주하게 될 것이고, (대신 짧은 달콤함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 즉 내면의 어떤 진실한 아름다움을 더 중요시 하는 사람들은 그들 나름의 가치를 얻을테니까요.
다만, 이 사회의 수 많은 미디어가 우리에게 조장하는 가치들과 그 영향력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은 아닐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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