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회와 인지에 반쯤 걸치고 있는 야매 심리학도인데요,
지금 일어나는 심리학게 대한 논쟁에 대한 의견을 말해보렵니다. 일단 말해둘것은 야매라서 임상심리와 상담심리에 대한 지식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차라리 발달이나 신경쪽을 더 잘 알아요.
1. 온라인 상담글에 대해서
이쪽 분야에 대한 지식은 없지만, 온라인 상담이 위험하다는데는 동의합니다. 일반 상담도 솔직히 100% 장담하기 어려운데 텍스트에 나온 내용만으로 조언한다는게 정말 위험할것 같아요.
하지만 여기에 글 쓰시는 분들도 너무 많은 도움을 바란다기 보다 그냥 혹시나하는 조언을 바라는 마음에 글을 썼을겁니다. 지식인에 올라오는 건강상황에 대한 물음과 비슷하게요. 어차피 이런 글에는 할수있는 조언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어떠어떠한 상황일수 있으니 병원(상담하는분)에게 가봐라는거요.
그래서 제 제안은, 이러한 글이 올라오면 조언해주실 분들이 반드시 온라인상담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말을 넣고 진짜 상담가를 찾아서 상담하라는 문구를 넣는게 어떨까요? 그리고 공지사항으로 상담글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해서 심리게 뉴비들도 알수있게요.
2. 프로이트에 대해서
일단 저는 프로이트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습니다. 야매라서 심리학개론에 나오는 내용도 사실 안 읽어봤어요. 유일하게 접한건 popper의 논점을 배울때 나온 프로이트에 대한 예제가 전부에요. 하지만 일반인들이 (정식으로 심리학을 배우지 않은 사람) 심리학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컨셉이 프로이트인것도 어쩔수 없습니다. 예전에 의사였던 친구가 심리학이라는 말에 프로이트부터 꺼낸게 기억나네요, 사실 저는 여러가지 정신질환 얘기를 할줄 알았거든요^^;;
어쨌거나 심리학도인 분들이 프로이트에 반감을 가지는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무작정 얘기를 꺼내지 못하게 만드는건 안그래도 죽어가는 심리학 게시판을 더 찬물을 끼얹는것 같아서 염려돼요. 지금 심리학 게시판 상황으로는 프로이트든 뭐든 관심가지는 사람들을 환영한뒤 (혹은 적어도 유하게 얘기한뒤), 다른 콘텐츠 (사회,인지, 발달 등 다른 심리학 내용들로)로 인도하는게 어떨까 싶어요. 위에 온라인 상담글을 완전히 금지하지 말자는 의견도 비슷한 이유에서 입니다.
사실 심게에 정식 심리학도가 몇이나 되겠어요. 옆에 과게와는 다른게 과게는 정말 많은 학문들이 모여있는데, 심게는 심리학밖에 없으니 얼마되지 않는 사람들로 학문적 내용만 토론한다면 글이 하루에 몇개나 올라올수 있을까 싶어요. 그리고 이런글들은 일반인들이 읽어도 진입장벽때문에 흥미를 갖기 어렵습니다.
저는 심리학에 사람의 관심을 끌만한 내용이 많다고 생각해요. 지각쪽에 착시나, 사회심리쪽의 무수한 실험들이 다 일반인에게 재밌게 다가갈수 있는 콘텐츠죠. 어떠한 내용에 관심이 있어 심게에 찾아왔든 이런 콘텐츠들이 많이 보이면 다른 분야에도 흥미가 갈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 결론은 1. 온라인 상담글에 대한 가이드글을 올린다. 2. 온라인상담이든, 프로이트글이든 올라오는거나 토론하는거 막지 말되, 유하게 얘기하고, 다른 분야로 인도한다. 3. 심리학에 관한 콘텐츠를 많이 올린다. 정도에요.
일단은 저부터 나중에 덜 바쁠때 심리학의 재미있는 실험에 관한 글들을 올려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