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가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에 대한 법원의 무죄 판결을 비판했다.
안 검사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마법과도 같은 일이다. (재판부 설명자료를) 읽어봐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으나, 청탁한 자 없이 뭔 일로 조작을 했으며, 청탁을 했어도 처벌이 안 되는...”이라고 밝혔다.
안 검사는 “영화제목을 원용하자면 ‘자백은 미친 짓이다’. 자백한 강원랜드 사장과 인사팀장은 처벌받고, 청탁자로 지목된 사람들은 부인해서 면죄받고”라고 말했다.
안 검사는 25일 ‘같은 파일 다른 결과’라는 제목의 글에서 “강원랜드 채용청탁자 명단을 관리한 파일에 청탁자 이름이 주욱 열거되어 있고, 너무 청탁자가 많아서 다수 청탁자만 추려 수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근데 그 파일에 기재된 청탁자 중 지난 24일 중앙지법에서 무죄 받으신 권 의원과 달리 작년 11월 강릉지원에서 실형 받으신 권 전 강원랜드 감사위원장이 있다”며 “권 의원 판결 무죄 근거 중 인사팀장은 업무방해 공범이지 피해자가 될 수 없다고 했는데, 강릉지원 판결에선 인사팀장을 위력의 피해자로 한 업무방해 유죄가 선고되었다. 같은 채용절차에서 저질러진 일인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