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금 슬픈 이야기지만 감동받은 일이 있어서
동게에 글을 씁니다.

저는 대구에 살고 있고 
오늘은 신랑이랑 시부모님모시고 식사자리가 있어서 들안길을 갔어요.


시부모님께서 식당을 못 찾으셔서 밖에 나와서
시부모님과 통화를 하면서 위치 설명을 하는데


한 아이와 아이엄마? 언니? 아무튼 두분께서
차도 맨 끝차선 갓길쪽에서

무언가를 두고 빙 둘러싸듯이 서있더라구요

그래서 무슨일 있나 싶어 가보니


얼룩이 고양이한마리가 로드킬을 당해서
죽어있더라구요... ㅜ


사고가 난지 얼마 안된 모양인지
피가 흥건하고 아직 사체도 많이 굳어있지
않은 상태였어요.


평소 동물을 키우거나 많이많이 사랑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마음이 너무아팠어요.   

그래서 계속 지켜봤는데 

한분은 어딘가에 통화를 하는것 같았고
아이는 차에 혹시라도 또 치일까 싶어

그 고양이를 계속 지켜주고 있더라구요..

너무너무 예쁘기도하고 감동이었어요.


10분 정도 후에 남자분들이 오셔서
고양이를 잘 수습해서 데려갔는데

신랑이 옆에서

"계속 고양이 치일까봐 지켜주는거 봤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응, 엄마랑 아이인지 모르겠는데 저런게 진짜 사랑이고 교육인것 같아" 하고

나중에 우리도 저렇게 아이를 키우자고 
다짐하게 되었어요.


솔직히 저라면 무서워서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끝까지 지켜준 그분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면서

사고를 당한 순간에 고양이가 많이 아팠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로
조금은 위로가 되서 좋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저희 부부가 또 한번 반성하는 하루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