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이 너무 길어져서 새글로 써달라는 요청에 새글로 계속합니다.
---------------------------------------------------------------------------------------------------------------------------
마지막 내용이 그녀가 술취해서 집에 바래다준 내용까지였습니다.
그후에 더욱 뜨거운 관계로 발전한건 당연한 순서일테지요? ㅋㅋ
당시에는 나름 열혈남아였기에 점점 그녀 부모님을 뵙고 싶어지더라구요 ....
그래서 기회를 노리다가 그녀가 "00월00일이 아빠 생일이여서 그날은 집에 빨리가야해" 라고 말하길레
"그럼 나도 같이가. 아버님뵙고 인사드리고 싶어" 했더니 안그래도 큰눈을 더크게 뜨면서 "진짜?" 그러더군요
"엉. 00이랑 연애하는걸 허락받고 싶어" (왠지 그땐 연애하는것도 허락받아야 할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한참 고민하던 그녀는 "그럼 쫙빼입고 와야해 ㅋㅋ"
말은 호기롭게 해놨는데 날짜가 다가올수록 점점 긴장이 되는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입고갈 옷도 양복을 입을까, 캐쥬얼하게 입고갈까도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어르신 생신이라고 하고 처음 뵙는데
양복이 나을거 같아 양복으로 결정하고 두손 가득히 축하 선물을 사서
그녀집으로 찾아갔습니다.
그녀집에 도착해보니 인자하게 생기신 아버님과 어머님께서 반기셨습니다.
그런데 생일이라고 하셔서 가족끼리만 식사를 하는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친척분들께서도 와계시는 겁니다. (고모님 한분, 삼촌이셨나? 아무튼 4명정도 더 계시더군요)
속으로 생일잔치도 같이하는 화목한 집안인가 ? 했는데 ...
(나중에 알고보니 그녀가 사위될사람 찾아올꺼라고 ...... 그이후는 아시겠지요?)
어쩌다 보니 공개 면접 비슷하게 되서 불편하긴 했지만 인사를 드리고 저녁식사도 같이하고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서 집을 나오면서 "앞으로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하고 인사드리고 그녀집을 나왔습니다.
(후에 그녀가 자기도 일이 그렇게 커질거라곤 생각 못했다고 하면서 그래도 오빠가 당당하게 행동해서 좋았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그녀 부모님과도 만나뵙고하니 저도 우리부모님한테 소개시켜 드리고 싶은 욕구가 막 일더군요
그렇다고 집에 막무가내로 가자고 할수도 없고 (참고로 제집은 전라도 00시 입니다. 버스로 4시간정도)
거리도 거리이고해서 맘속에만 담아두고 그냥 사귀는 사람있어 정도로만 부모님께 말씀드려놓고
그녀집에는 한번 다녀왔다 정도까지만 말씀드려놨는데.......
얼마간 시간이 흐른후 그녀가 제가 "오빠 집에 인사드리러 갈래"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우리부모님에게 인사드리고 나면 나는 결혼한다고 00부모님께 말씀드리러 간다" 라고 했더니
한참고민하던 그녀가 " 그래" 라고 대답 하더군요
(*쥐뿔도 없는넘이 무슨 배짱인지 ㅡㅡ; 모아논 돈도없으면서 .....
암튼 그때는 우리집에 다녀가면 바로 결혼준비 한다 당장은 아니어도 / 첫글에도 적었습니다. 당시엔 무서울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쉬는날 맞춰서 그녀와 같이 고속버스를 타고 지방우리집에 찾아가서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밥도먹고 하면서 서로 이야기도 하고 그렇게 신부감 면접? 도 마쳤습니다.
그후 이야기는 ........... 일할시간이네요 점심시간 10분이나 지났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