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일전에 주인님 한분을 모셔온 완전 초초초초초초보 집사입니다.
대학교 버스정류장에 쪼꼬만게 오돌오돌 떨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은
와 귀엽다를 외치며 데리고 놀다가 그냥 휭하니 가버리더라구요.
주인이 나타나진 않을까 싶었는데 기다려도 주인은 나타나지 않고,
학교 주변 고양이들은 다 중성화가 되어있어서 길냥이는 아닌것 같은데 싶어서
일단 데리고 와서 주인이 나타나면 돌려주자 싶은 마음으로 일단 모셔왔습니다.
추울까 싶어서 옷으로 덮어서 모셔왔지요
애완동물이라곤 키워본적이 없어서 일단 급한대로 1키로짜리 사료 하나랑 사료그릇으로 쓸 그릇들만 좀 샀어요
뒤로 보이는 더러운 방은 무시해주시고,,,
어쨌든 몇일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질 않더라구요...
이미 데려온걸 어찌 다시 내보낼수도 없고, 그냥 키우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어찌나 사람을 좋아하는지 사람곁에만 오면 고롱고롱 거리고 다른방에 두고 문을 닫아버리면
문을 긁으면서 구슬피 우는데 얼마나 맘이 아프던지..
새끼라 그런지 사람을 참 좋아하더라구요
잠도 사람위에서 자려고 하고 난리났어요 아주 ㅠㅠ
첨엔 기운이 없어서 조용조용하더니 먹이주고 하면서 시간이 지나니까 요즘은
온집을 아주 날뛰어 다닙니다 ㅠㅠ 옷에 발톱박으면서 다리타고 올라오면 참 아프데요...
안아플줄 알았는데 ㅠ
그런데 고양이는 모래가 없으면 변비가 걸릴때까지 변을 참는다길래 어찌어찌 모래를 퍼와서 담아놨는데
이 주인님은 어찌된건지 모래가 있던 없던 싸고싶은데다가 대충 싸버리네요 ㅠㅠㅠㅠㅠ
학교다녀와서 몇번이나 충격먹었던게 옷이며 가방이며 베개며 하루하루 충격의 도가니에 빠져서
이고양이는 정녕 고양이인가 싶을정도였네요 ㅠㅠ
(먹이를 바라보는 포식자의 눈빛)
또 사람먹는거에 왜이리 관심이 많은지 뭣좀 먹으려고 하면 옆에와서 상에 올라오려하고...
(난 분명히 사료를 줬는데... 넌 니꺼머거 ㅠㅠ)
뿐만아니라 쓰레기로 내놓은 치느님 뼈다귀를 맛보시더니 이젠 휴지통과 쓰레기봉투가 남아나질 않네요
......
이 주인님을 어찌해야 좋을지 ㅠㅠ 힘드네요
아 그래서 말인데요.... 도와달라는 부분은 이제 퍼온 모래로는 감당이 안될것 같아서 모래랑 사료랑 스크래쳐를 사려고 하는데
어떤 사료를 쓰는게 좋을까요?????? 모래랑 스크래쳐는 골랐는데 사료를 아직 못골라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