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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가슴에 평지풍파가 일 듯이 들쭉날쭉 높고 낮음이 다르다. 내가 아직 덜 컸다는 것은 너무나 명확하다. 여기저기 증거들이 흘려져있다. 가슴은 여리디 여리고 삶을 맞이하는 자세는 너무 불안정하다. 굳건한 다리로 뿌리내리고 굳샌 줄기로 바람을 버텨야 하것만 이리저리 흔들리다 결국 허리가 뚝하고 뿌러져 버린다. 결국에서는 울고 마는 것이다. 어떤 굿센 나무라도 바람에 상처 입지 않겠는가? 결국 상처입고 딱지 맺인뒤 흉터가 된다. 흉터는 이내 굳은 껍질 이 되는 것이다. 어린 새순을 내보이고 있는 나는 너무나도 뽀얗다. 상처가 나면 움츠리고 두려워한다. 결국에 포금한 보금자리로 어머니의 품으로 파고들고 세상을 외면하는 것이다. 그래선 안된다. 결국엔 보금자리도 어머니도 세월에 무게에 짖눌리고 바람에 날라갈 것이다. 그러면 나는 그 뽀얗고 하에서 여리디여린 새순으 억센 바람을 이길수 있을까 그 상처를 이길수 있을까 삶은 당당 해야한다. 가슴을 쫙피고 버티는 것이다. 바람이 채찍처럼 휘몰아처 상처내고 찢고 흩어도 그저 윽하는 외마디와 함께 다시금 가슴을 내미는 것이다. 어디한번 더해보라고 그정도 밖에 안되냐고? 우린 부러지지 않는다. 우리의 허리와 다리를 붙잡고 있는 것은 나혼자만이 아니다. 부모가 들썩이는 다리를 붙잡고 친구와 형제들이 비틀리는 허리르 붙잡는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내 가느다란 등뒤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버티고 있다. 가슴이 애고 춘기에 으슬으슬 떨려도 우리는 등뒤에 따슴함과 포근함으로 버티는 것이다. 버티고 버티다 보면 결국 상처는 흉이될것이고 흉은 굳은껍질이 될 것이다. 결국 내가 자랑스러운 견갑을 얻고 나 잘했죠라고 돌아 보았을때에는 내 뿌리를 굳건히 잡고있던 부모님은 세월에 무게에 으스러져 있을 것이고 날 견고히 밭혀주었던 친구와 형제는 저마다의 바람이 시달리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울수는 없다. 울기엔 우리는 너무 닳았다. 그저 미안함과 죄송스러움을 가지고 다시금 기둥이 되주는 것이다. 괴로워하는 친구들과 형제들의 허리를 꽉 붙잡아주고 이미 한줌 낙엽으로 화해버린 부모님을 그러안고 더 커가는 것이다 가슴이 미어지고 아프다 너무나 아프다 모질게 견뎌왔던 바람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정돌 아프다. 하지만 울지않는다. 울수 없다. 우는 대신에 더욱 억세게 붙잡을 것이다. 단단해진 가슴만큼 더욱 억샌 손아귀로 꽉 붙잡을 것이다. 누군가의 허리를 들썩이는 뿌리르 붙잡고 버티는 것이다. 결국 내가 세월에 무게에 의스러질지언정 우리는 자란다. 더 높고 억세게 자란다. 나무는 커지고 숲은 넓어진다. 우리는 끝임없이 자란다. 가슴에 한을 품고 굳센 손아귀를 느끼며 우리는 자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