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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한미정상 통화가 ‘구걸’?…나경원의 자가당착
게시물ID : sisa_11315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lueridge
추천 : 8
조회수 : 173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9/05/23 21:18:07
나경원 “밖으로 구걸, 안으로 기만·탄압 정권”
한미 동맹 문제 넘어선 ‘국가 품격’의 문제

평소라면 최고위원회가 열릴 23일 오전 9시, 자유한국당은 이례적으로 ‘청와대 특별감찰반 진상조사단 회의’를 열었다. 외교부 공무원이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고교 선배인 강효상 한국당 의원에게 유출한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회의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번 와달라, 구걸 아니었나. 한-미 동맹 파탄을 포장하려고 어떻게든 악수하는 사진 한장 보여주려던 게 아니냐”고 했다. “밖으로는 구걸하러 다니고, 안으로는 기만하고 탄압하는 정권”이라고도 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한 내용에 ‘구걸’이란 딱지를 붙이는 걸 어떻게 봐야 할까. 판단은 국민이 할 것이다. 다만 “폭로 내용은 굴욕 외교의 실체를 일깨워준 공익제보 성격”이라는 주장은 짚어볼 필요가 있다.

강 의원의 ‘폭로’ 내용은 이렇다. “문 대통령이 지난 7일 밤 한-미 정상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재차 요청했다.” 한 나라의 정상이 다른 나라 정상에게 방문을 요청하는 건 외교에서 매우 자연스러운 일인데, 이게 굴욕인가?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지 않을 경우 (매파인) 볼턴 보좌관이 혼자 5월 말에 올 필요는 없고, 모양새도 좋지 않다고 했다”는 내용도 있다. 이게 ‘구걸’인가? 한국당은 지금껏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도 못 하고 만나지도 못한다며 ‘코리아 패싱’ ‘한-미 동맹 균열’이라고 비판하지 않았나?

국가 정상 간 대화를 외교부 공무원이 야당에 빼돌리는 나라를 미국에선 어떻게 볼까. 이건 한-미 동맹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품격과 수준’의 문제다.

한국당은 새누리당 시절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정략적으로 공개해 국제적 망신을 산 적이 있다. 정부를 비판하는 일은 야당의 몫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보수세력이 그토록 지키려는 한-미 동맹마저 내팽개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장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895109.html?_fr=mt2#csidx096de7a5806255ba95d96814f9c217d 

터진 입이 있다면 대꾸 한 번 해봐라. 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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