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수는 공부에 소질이 없어보였다.
남들 다푸는 문제를 혼자 못풀고 헤맸으니깐....
선생님이 왜 혼자 이것도 못푸냐고 했지만, 동수로서는 전혀 관심밖의 일이였다.
동수는 나름 활발한 아이였다.
엄청 적극적인 사람은 아니였지만, 또래들과 곧잘 어울리는 편이였다.
흉내내기를 좋아하고, 우스꽝스런 표정 짓기를 좋아했다.
동수는 이때부터 끼가 다부진 아이였을까?
아니다...
아직까진 그런식으로 동수를 판단할 순 없다.
동수는 장난을 좋아했다.
친누나의 친구의 치마를 들추기까지 했다.
일명 '아이스께끼'라는 장난이다.
요즘에 이 장난을 여자아이에게 한다면 분명...
그냥 넘어 갈 순 없을 것이다.
동수는 그런 장난을 좋아했다.
당황스러운 그 표정이 재미있나보다.
개구쟁이 동수....
동수는 고무줄놀이도 했다.
보통 여자아이들이 하는 놀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개의치 않은 동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