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8일 잠실구장. LG의 정규시즌 최종전, 상대는 두산이었다. 4회말 2사 1·2루에서 선두타자로 대타 이병규(42·9번)가 나왔다.
이병규는 바뀐 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쳐냈다. 2루 주자였던 또다른 이병규(7번)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오다 태그아웃. 그대로 상황은 끝나며 여운은 길게 가지 못했다. 이병규는 다음 이닝 수비에서 곧바로 교체됐다. 그 장면은 이병규의 올해 1군 첫 타석이자 마지막 타석이 됐다.
LG 이병규(오른쪽) 2014년 5월14일 잠실 롯데전에 앞서 2000안타 기념 액자를, 백순길 단장으로부터 받고 있다. 이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