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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게시물ID : gomin_15546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랑하는나나
추천 : 0
조회수 : 22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1/26 1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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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눈물 흘릴 준비가 아직이에요

억지로 흘리려 하지 마요

 코 끝 찡해지는 겨울이면 

당신은 작고 여린 눈송이이되어

 내 눈가를 적시곤해요

억지로 흘리려 하지마요

따뜻한 바람이 이는 봄이 되면 

당신은 부드러운 흙먼지로

또 내 눈가를 적시곤 해요

억지로 흘리려 하지마요

볕이 따가운 여름이 되면

당신은 따사로운 태양이 되어

온몸을 적시곤 해요

억지로 흘리려 하지마요
 
이제 흘릴 준비가 되었을까

가을이 오니...

 당신은 곁에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요

이제 난 서럽게 울 준비가 되었어요

떨어지는 낙엽으로도 울먹일 수 있어요

은행잎을 들고 꺄르르 웃는 아가만 봐도

나는 울 수 있어요...이젠

하지만 눈물이 나오지 않아요

울고 싶어요

억지로라도 울려주세요...당신

짧디 짧은 이 가을이 

길어요..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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