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글을 보고 오셔야 이해가 더 쉽습니다.
그 거지같던 알바는 25일날 일당을 받기로 했고, 어제가 바로 25일이었습니다.
저는 알바나 급여 담당이 아니고, 요즘 또 다른 프로젝트를 맡느라 정신없게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8시가 다 되어서야 퇴근을 하고 집에 가고 있었는데, 지난 그 알바에게서 전화가 오더군요.
아니 정확히 말씀드리면, 그 알바생은 자기 번호로 전화를 걸려다가 취소하고 모르는 사람 번호로 전화를 걸더군요.
자기 번호로 전화를 하면 안 받을거라고 생각을 했던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행동하는 것도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녁 8시 반쯤에 전화를 해서는 전화받자마자 알바가 말합니다.
알바 : 약속한 날짜가 됐는데 왜 돈이 안 들어왔나요? 주기로 했으면 줘야 하고 어쩌고~
그래서 제가 지금은 퇴근을 했고, 급여 담당하시는 분도 퇴근을 했으니 확인해보고 내일 오전에 전화 드리면 안 될까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알바가 대뜸 대표 있잖아요 대표한테 지금 전화해주세요. 라더군요.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당장 연락해서 돈을 내놓아라 라고 말하는 것에 질려버려서 알겠다고 연락하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물론 회사에서 25일에 주겠다고 했었으니 늦은건 잘못이지만 보통 사람이라면 다음날 전화를 해서 왜 늦었냐고 물었지 않을까 싶네요.
아니 그 날 바로 전화를 했더라도 알바비가 안 들어온거 같은데 확인 좀 해주실 수 있냐고 물어만 봐줘도 기분이 나쁘진 않았을거 같은데...
회사가 어디 가는것도 아니고, 주소나 번호 다 알고 제 연락처, 대표님 연락처까지 다 받아간 상태에서 저런 행동도 참 이해가 안 되더군요.
(심지어 계약서도 다 쓰고 갔는데.....)
아무튼 대표님께 연락했더니 담당자가 까먹은거 같다고 자기가 줄테니 연락처랑을 넘겨달라고 해서 그렇게 해드리고 저는 집에 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대표님과 대화를 하는데 그러시더군요.
왜 알바를 시간당 1만원이나 주고 썼냐고 말이죠...
제가 7천원씩 주고 썼다고 말씀드렸더니, 알바가 자기 시간당 1만원이었다고 7만원씩 당장 달라고 해서 사비로 일단 보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거 듣고 또 멘붕이 오더군요.
분명히 계약서도 다 써놓고 그렇게 거짓말을 친걸 보니 정말......
그래서 대표님도 빡치셔서 더 들어간 돈 다시 보내달라고 연락하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했습니다. 바로 방금전에...
전화를 받더니 네~ 그럽니다.
알바비에 대해서 이야기했더니, 계좌 불러주세요~ 이러고 끊어버리더군요.
계좌를 문자로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답변이 오네요.
지금 할 시간없어서요 퇴근하고 어제 돈 넣어주신 시간대에 넣어드릴게요
라고 왔네요.
알바 한 번 잘못 쓰면 이렇게나 무서운 일이 생깁니다 여러분...
저 멘붕 오고 다신 알바 안 쓰기로 다짐했네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