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일단 줄여서
" 맛있습니다 "
저야 아무거나 먹어도 양념맛만 강하면 아무거나 잘 삼키는 초딩입맛입니다만
저희 어머니는 좀 다르셔요
워낙 요리를 잘하시기 때문인지 몰라도( 최소한 한식에 관해서는 저희 어머니보다 잘하는 가게를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입맛이 굉장히 까다로우셔서
요리 먹어보고 좀 안맞다 싶으면 그냥 한두숫갈만 뜨시고 그냥 저한테 먹으라고 넘겨버리십니다
중국집은 특히 그게 심해서
동네에 중국집만 대여섯군대 있는데 전부 별로라고 집 앞 홍콩반점이나 가자고 하실정도 (....)
짜장 한그릇에 12000원 받는 비싼 중국집도 맛없다고 먹는 척만 하신 적도 있습니다
근데 오늘은 정말 맛있다고 칭찬하시면서 드셨네요
탕수육은 옛날에는 맛있었는데 요즘 가게는 전부 별로다..
니글니글하고 흐물흐물하다 하시는데 이 가게는 바삭바삭하니 제대로 하실 줄 안다고 하시고
볶음밥은 거의 안드셨지만
계란국물을 정말 잘 우려낸거라면서 칭찬하면서 드시더라구요
제가 맛집 찾아다니는거 좋아해서 여러곳 어머니 모시고 갔었지만
맛있다고 좋아하시는건 처음 봤어요
거리 먼 곳 가는거 싫어하시면서도
다음에 또 오시자고 하시더군요
저도 비슷한 감상입니다
요즘 중국집 대부분 부들부들하기만하고 바삭한 맛은 없거든요
근데 이 집은 정말 과자처럼 바삭바삭했습니다
탕수육 소스가 묻은 상태였는데두요
볶음밥도 한알한알 흩어지니 맛있더군요
최소한 볶음밥에 관해서는 제가 입맛이 더럽게 까다로운 편인데
이 가게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일단 가보시면 후회는 안할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