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위 이미지 사건 당시 LG 모니터 마케팅 홍보 담당자입니다.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사단의 원인인 듯 하여 당시 상황 설명드리고 싶어 몇 자 적습니다.
2012년 출시된 IPS237은 몇년이 지난 지금도 제가 최고로 꼽는 모니터 중 하나입니다. 지금봐도 갠춘한 디자인, IPS 패널, 착한 가격까지... 당시 엄청 팔리며 효자 모델 톡톡히 했었죠.
근데 이놈이 위에 글처럼 캘리브레이션을 달고 나와버립니다. 감히 보급형 모니터가 말이죠! 여기서 본인은 멘붕에 빠집니다. 디자인하고 화질을 말하기도 바쁜데 캘리브레이션은 어쩔 것이냐... 당시 일반인은 고사하고 디자인 등에 근무하시는 분들도 캘리브레이션을 잘 모르던 때입니다. 그래서 과감히 결단을 내립니다. 캘리브레이션은 화질, 디자인 다음으로 세번째로 커뮤니케이션하자!(이 때의 한은 차후 출시되는 EA83, EA93에서 좀 풀었습니다만...)
그래서 나온게 지금 위에 보시는 이미지 안의 이미지이고 참고로 당시 개발 담당자와 문구 중 '사실감있는 색상'과 '사실적인 색상'을 두고 치열하게 대립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군인 군복에 칼줄 잡는 듯 한 짓이긴 했는데 여튼 고민 많이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당시 각종 기사, 블로그, 프로모션 등등 통해 얘는 이쁜데 화질도 짱짱이고 캘리브레이션도 되요 라고 열심히 떠들었으나... 지금까지 기억될리가 만무하겠죠...(만약 기억되었으면 마케팅 천재소리 들을 듯 합니다 ㅎㅎ)
지금까지 회자될줄 알았다면 단종하지 말고 계속 팔껄 그랬네요 ㅎㅎㅎ 요즘 LG가 안좋은 마케팅으로 회자되는데 안 그런 경우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
그리고 원본에 링크되어 있는 블로그의 주인은 우리나라에서 컬러 매니지먼트에 대하여 독보적인 교수님입니다. 당시 악의적으로 쓰신게 아니라 좋은 제품이라고 유머러스하게 쓰셨는데 마치 악의적으로 쓰신 것 처럼 돌아다녀서 안타깝네요....컬러 매니지먼트에 관심있는 분은 교수님 블로극 꼭 보세요...
마무리는 어찌할지 몰라 3줄 요약으로 대신합니다.
1. 당시 3번째 특장점으로 캘리브레이션 홍보함
2. 시간이 마이 흘러 사람들이 기억을 못 하시는 듯...ㅜㅜ
3. 컬러매니지먼트에 관심있으면 원본 글에 블로그 꼭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