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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국민게임 던전앤파이터, 고쳐지지않는 문제점들.
게시물ID : dungeon_5689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D하란
추천 : 15
조회수 : 1575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11/25 15:03:46
다이어리 피디하란900px.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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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간 서비스되어온 던전앤파이터의 슬로건이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던전앤파이터의 제목 옆에는 항상 저 슬로건이 곁을 지켜왔다.

던전앤파이터는 네오플에서 개발하고 넥슨에서 서비스되고있는 게임이다.

한 때는 '키리의 약속과 믿음'이라는 일주일동안 모든것이 무너지는 위기도 있었지만
그 이후에도 회복세를 되찾고 꾸준한 인기를 끌어오며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윤명진 디렉터의 착석아래에서 많은 것이 바뀌었으며 그 이전부터 네오플의 운영진과 직원들도
던파캐스트와 개발진노트등, 몇년 사이에 유저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 
가장 대표적인 예제로, 기존의 밸런싱등 여러가지 고질적인 문제에 대한 전쟁이 선포되었으며
실제로 일사불란하게 던전앤파이터 '게임 내'의 큰 프레임의 문제점은 지속적으로 정정되고 있다.


허나, 정작 고루하고 가장 근본적인 게임의 안팎요소는 고쳐질 기미조차 보이지않는다.

한번 곰곰히 씹어보자.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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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뿌리깊은 부분인 만큼 오래된 이야기부터 들춰보자. 개인적으로는 지금도 학생 당시 던파를 즐기다가 눈에 밟힌 라이브 톡톡 발언 하나가 너무도 인상깊어서 잊혀지지가 않는다.

"사재기꾼님들, 쌤통입니다^^"

당시의 간단한 정황을 요약하자면 던전앤파이터 내에서 사재기꾼들이 소위말하는 '엿먹는 상황'이 연출되자
운영자 닐스가 저런 발언을 했었던 것인데, 실제로 많은유저들은 생각없이 "닐스님 최고!"를 외치고 있었지만 나는 정말로 섬뜩했다.

위의 저 발언은 틀림없이 던전앤파이터의 라이브톡톡에서 활동하던 운영자중 한명인 닐스씨가 내뱉었던 발언이다.

게임 내에서 아이템의 매물을 사재기하는 장사꾼들이 중립적인 시각으로도 '좋다'라고는 하지 못할찌언정,
운영자의 입장에서도 좋든싫든 엄연히 한명의 고객임을 생각한다면 멋대로 개인의 가치판단을 끼워서 특정 유저에게 대놓고 쌤통이니 마니 하는 위험한 말 수준은 전반적으로 운영층이 얼마나 고객에게 경솔하고 무른지 단박에 보이는 대목이다.

넓은 관점에서 고려해보면, 저것은 두말할 필요조차도없이 명백한 망언이다.
운영자 한명의 영웅놀이라고 치부해도 아주 큰 실수임에도 저 당시는 발언이 문제되는 일 없이 그냥 묻히고 지나갔다.

이미 지나가버린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생각없이 지나왔던 던파의 흔적중 하나인 이것을 곱씹어보면 한가지 의문이 떠오른다.

<"고객님들은 호갱님이신가?">

사실 던전앤파이터 유저들이라면 누구나 이 의문은 대부분 'YES'로 귀결될 것이다.
그냥 당장 짚고 넘어가도 구구절절한 이야기는 멀리있지 않다.

하지만 이유가 더럽고치사할찌언정, 엄연히 우리가 자발적으로 소비하는 과도한 과금등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불만사례들은 사실 자조적으로 우리가 우리를 '호갱'이라며 웃어넘기기 익숙한 이야기이다.

또한 많은 과금을 유도한다는 비판론은 모로가나 도로가나 "게임사가 게임을 운영하면서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잘못되었느냐?"라는 일반론에 쉽게 희석당하기 마련이다. 그러니까, 조금 뻔한 이야기를 탈피해보자.

그러니까 이런 과금량이나 게임내 불균형같이 조금은 두리뭉실한 이야기말고 윤곽있게, 구체적으로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호갱', 그러니까 '호구 고객님'으로 특정하게 구분되어 차별을 당한 사례가 있는지?

있다.

혹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유저 차등분류인 2013년의 '벨마이어의 별' 서비스를 기억하시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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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마이어의 신성이니 혜성이니 거성이니 하는 식으로 유저들을 과금에 따라서 나열하고 특별서비스가 들어가는데, 가장 문제되는 것은 바로 저 거성 유저를 위한 전담 상담원 + '우선'처리 어드밴티지이다.

게임 내에서 과금을 더 많이하는 유저에게 혜택을 더? 막상 까보니, 고객센터 지원을 혜택의 일종으로 끼얹어버린 엄청난 한 수 였다.
공동자원이자 애프터서비스의 일종인 고객센터의 행정 우선순위를 과금한 순위에 따라 나열한다는게 상상이나 되는 일인가?

다행히도 이 헛웃음도 안나오는 차등 서비스정책은 존재감없이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져버렸다.

위의 두가지 단편적인 사례에서 보이는 구체적인 문제의 단면은 고객을 대면하는 태도가 일관적으로 개판이라는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기에도 호갱이고 저쪽이 생각하기에도 구체적으로 호갱이'였었다'는 것까지는 증명되었다.

아아 이것 참 슬프다.

우리 그냥 호갱인 줄 알았더니 역사깊고 잔뼈굵은 레알 호갱이었어.
※참고로 현재의 고객센터는 네오플 직할에서 분리되어 넥슨이 담당하고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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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노트에서 지겹도록 의도를 논한다. 또한 패치노트의 통보는 매우 일방적이다. 이 의도가 무엇일까?
그냥 '의도'라는 단어가 문장 안에 있다면 문장 전체를 다음과 같이 판단해도 무방하다.

'엿장수 맘대로입니다, 여러분은 거역할 수 없습니다.'

네오플의 '의도'라고하는 단어 개념은 지극히 회사의 편의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허울좋은 변명은 그래서 유저가 납득할 수 있는 형태인가? 혹은 이도저도 아니더라도 저 행보에 일관적인 측면이라도 있는가?

둘 다 아니다, 그냥 특정 자체가 불가능한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애초부터 정해진 것도 아니니까.

'의도'라 함은 회사가 오점을 두고서 자신들에게 이득이 되지않거나 문제요소가 뚜렷해서 까기는 까야겠는데 자신의 입지가 불투명해지는 것이 두려워서 마구잡이로 변명하다가 그럴 듯 하게 골라짚고 애용하는 아둔함과 찌질함의 발로다.

말하자면 유명인이 범죄 저질러놓고 공식 석상에서 '사실이나 옳고 그름을 떠나서'하는 격이다.

때로는 쿨하게 인정하는 것도 미덕임을 모르나보다.

'의도'라는 이름의 여의봉은 희대급 갑질을 선사한다.
일방적 통보와 패치강행, 명시되지않은 잠수함패치, 심지어 아이템의 상태가 유지되었던 기간도 관계없다.
도둑놈이 자물쇠에 쇠꼬챙이 쑤시듯이 쥐도새도 모르게 뚝딱해놓고 발견한 유저들이 따지고들면 '의도'가 아니었댄다.

에픽 소검 '세븐스 러키' 뒷북 사건이 그러하다. 세븐스 러키는 아이템 등급과 과금량이 맞물려 크게 터진 사건이었으니 롤백되었지만, 플루의 영혼이 봉인된 인장에 쿨타임이 추가된 것이 확인되고도 그냥 어물쩡어물쩡 지나가게 되어버린 사건도 있다.

진짜로 무서운 측면은 한마디로 유저가 가지고있는 모든 자원을 순식간에 무가치로 상실시켜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방적인 박탈이다.

= 당신이 지금 쥐고있는 아이템의 가치는 그대로 보존된다는 보장이 없다. 이미 실제로도 그렇다.

이 부분을 강조하자면, 실제로도 지금 '젤바'패치 이후부터 1레벨단위 만렙해금이 이루어지면서 사실 상 기존의 가치를 보존한 채로 90렙제 아이템의 등장으로 인한 정상적인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것을 기대할 수 없고, 그 결과 '의도'말장난과 주기적인 에픽아이템 개편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으로 정착되었던 대세 아이템을 착용했던 유저들로 하여금 아이템의 상대적인 성능 순위에 손을 대서 다시 아이템 파밍을 유도하고 있다.

막말로 이것을 도박판으로 비유하면 도박 한탕하고나서 도박장에서 손 떼었더니, 뜬금없이 재산을 일방적으로 몰수하고 다시 재갈물린 뒤에 도박장으로 던져넣는 것과 같은 아주 악질적인 행태이다. 뭐가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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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나 지향성을 사전에 의식한 듯이 윤명진 디렉터는 겉듣기에는 꽤나 그럴듯한 개편 방향을 내놓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보면 소위 말하는 사혼구슬 패치로 비유되는 실체는 까고보면 겉보기만 충족한 엉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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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본인에게 누락된 완제 에픽부위는 상의와 벨트이다. 이게 과연 우연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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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고스 세트의 에픽조각이 최고 22%를 찍는 동안 시간 여행자의 은시계는 에픽조각을 10개도 습득하지 못했다.

본인은 에픽조각 시스템 패치 이후로 현재 몇만장을 돌파하고 있으며, 현재 다크고스 상의와 벨트를 누락한 나머지 부위를 충족하고 있는데, 재밌게도 상의와 벨트의 조각 습득률이 제일 낮다. 우연의 일치고 아니고를 떠나서 문제는 극심하다.
또한 몇만장을 써가며 현재 10만장 단위를 노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간 여행자의 은시계는 에픽조각을 10개도 습득하지 못한 상태이다. 이게 과연 어떤 의미로 확정적인 드랍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또한 도전장 소모대비 에픽조각의 평균 충족률만 보아도 에픽조각 1000개란 가히 정신나간 요구 수준이다.
일반적인 소비자 관점에서라면 '벨마이어의 별' 서비스 2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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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심회왕'이라는 유저를 들어보았는지 모르겠다.

좋게 말하자면 '심판의 회오리'라는 액티브 스킬에 꽂혀서 그쪽으로 컨셉을 잡고있는 개성적인(...)유저였는데, 이른 바 자신의 자타공
인 별칭을 그대로 달고 있는 '심회왕 사건'을  일으키게 된 태풍의 핵이 되는 인물이다.
사건이 터지기 전에 게임 상에서 접했던 적이 있었는데 인파이터로 '천 방어구'를 끼고 승천진을 쓰는 등(...) 초 개성파 인물이었다.


이 유저의 FGT참가로 인해 인파이터 전용 크로니클 세트였던 '데블스 포 배니쉬'세트가 정말로 뜬금없이 예상도 못했던 심판의 회오리 전용 옵션으로 탈바꿈해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가장 최근에는, 남자의 싸움[남자격투가 2차각성 추가] 분할패치에서 지급되는 체험을 위해 배분하는 직업변경권을 들고서 남성 스트라이커계에서 왠만해선 말하면 다 알만한 인물이 먼저 추가된 그랜드마스터로 직변한 뒤에 남자 그래플러 직업게시판에 수련의방 진누골 딜표를 꺼내든 뒤에 여론을 들끓게 만들며 테러를 주동한 사례가 있었다.

이로 인해 던전앤파이터 플레이어 대부분이 남성 스트라이커계의 여론에 부정적으로 변하게 되었고 '패황'이라는 이름 아래 남성스트라이커의 2차각성이 추가되자마자 피드백 기간 중 방해공작에 시달린 나머지 제대로 된 패치를 받지 못했다.

던전앤파이터라는 게임은 유명해지거나 눈에 띄는 활동을 하는 특정한 누군가를 띄워주는 경향이 강하다.
앞마당 파생 커뮤니티인 던파조선등은 말할 것도 없다.

문제는 이런 유저들이 반드시 '객관적이고 합리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만약 어떤 피드백이 필요하다면 전체적인 유저들로 하여금 골자가 개괄적인 공통의견등이 반영이 되어야하는데,
간편한대로 골라집은 유저에게서만 피드백을 받는다. 여기에서 정말로 극단적으로 어둠을 뿜은 사례가 심회왕 사건이고, 유명유저를 띄워주고, 주목시켜주고 그 활동을 지향시켜주는 나쁘지는 않지만, 방향성이 잘못되어버린 나머지 나쁜 방향으로 변질되어버린 사례가 너무나도 허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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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에 앞서서 본인은 85제 에픽 12강과 13강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유저이다.

몇만장되지 않는 시점에서 85제 자에픽무기를 모조리 먹어치웠고, +12강화급의 무기는 '10% 12장비 강화권' 4장으로 성공했으며,
+13강화급의 무기는 '1% 12장비 강화권'한장만 바르고 성공한 뒤 한번 더 강화해서 13강화까지 일사천리로 한방에 성공했다.

모든 스펙업은 운이다.

아이템 파밍, 강화, 증폭.

이 삼위일체는 유저로 하여금 미친 피로감을 유발한다. 그런데 심지어 패치와 컨텐츠추가의 방향성은 이쪽 성향만 짙어져가고 있다.
파밍 레전더리인 진혼무기가 리버레이션무기로 넘어가기 위한 확률의 등장부터 시작해서 현재의 안톤레이드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네오플께서는 완성된 컨텐츠의 조기소진을 염려하시어 이번 안톤레이드조차도 오로지 '운'으로만 아이템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셨다.

기존에 재료를 모아서 원하는 아이템을 가져갈 수 있고, 동시에 운에 따라서 드랍아이템도 챙길 수 있었던 추억의 '테라나이트'무기나 현재의 '해신'방어구같이 좋은 예제도 있는데 말이다.

아, 물론 안톤레이드도 재료를 모아서 구원의 이기를 원하는대로 구매할 수 있다!
다만 20개를 모아야하는 '안톤의 영혼 조각'조차도 랜덤습득이라는 것이 문제일 뿐.

결국 한줄로 요약하자면 어떤 다른 개입도 없이 '운'만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도저히 말이 되지를 않는다.
차라리 정해진 돈이라도 더 과금을 내라고하는게 양심적으로 보일 정도이다.

문제는 이 하드코어한 수준의 막연함이 현재의 유저들의 이탈에 일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거대한 과금요구선과 맞물려 거대한 게임의 진입장벽이 되어 신규유저의 유입을 막고 있다.

적절하게 배분되어야 할 확률 요소가 너무나도 집중적으로 점철된 나머지 현재 던파에서 요구하는대로의 이계등등의 컨텐츠를 짚고넘기는 길을 생각해보면 도저히 답이 안나올 수준이다.

굳이 확률성 노가다 악몽의 대명사인 몬스터헌터시리즈의 '물욕센서'가 마치 열개는 점철된 듯한 막막함을 부여한다.
정말로 이게 올바른 방식인 것일까?


출처 http://pdharan.blog.me/220549725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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