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스피닝, 수영, 크로스핏, 복싱, 킥복싱, 요가, 필라테스, 태보 등 여러 운동공간으로 다양화되었지만
역시 가장 쉽게 접하는 생활운동공간은 헬스장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아무 생각없이 가까운 헬스장을 고르는 것 보다(물론 거리도 중요한 요소이긴 합니다)
기왕이면 본인의 운동 목적과 가장 부합되며 뽕을 뽑을 수 있는 헬스장을 고르는 것이 좋겠지요.
운동목적을 크게 체형을 키우기 위한 '득근' 그룹과 체중감량을 위한 '감량'그룹으로 나누어 각각의 유형에서 최적화된 헬스장의 조건을 살펴보겠습니다.
<득근파>
1. 스쿼트렉이 있는 곳인가?
근육을 얻는 가장 효율적인 운동이 바로 '3대 운동'이라고 일컫는 스퀏,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입니다.
때문에 몸을 키우고 싶으신 분들은 헬스장을 고를 때
스쿼트렉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위의 사진이 스쿼트렉인데, 이 기구의 용도는 스쿼트를 본인의 한계지점까지 하고 나서 안전하게 올림픽봉을 내려놓을 수 있게 해줍니다.
즉, 한계치까지 들어올리고 다리가 풀려서 부상을 입는 경우를 방지해주는 용도입니다.
사실 이 기구는 도심지니까 필요한 것입니다. 무슨말인고하니 스쿼트 한계지점에서 더 못들것 같다 싶을 때는 봉을 뒤로 넘겨버리면 간단한 일인데
복층의 헬스장에서 그러면 꽤 큰 소음과 함께 여러 가지 에로사항이 발생하겠지요.
만약 흙바닥인 곳에서 홈트레이닝하시는 분이라면 전혀 스쿼트렉이 필요없습니다.
2. 턱걸이를 할 수 있는가?
요즘 웬만한 헬스장에서는 위 처럼 다용도헬스기구를 비치해놓습니다. 꼭 위와 같은 기구가 아니더라도 턱걸이를 할 수 있으면 상관없습니다.
턱걸이는 최고의 등운동입니다.
또한 무게 턱걸이를 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벨트에 추를 달거나 하는데, 그것이 없다면 아래와 같이 응용이 가능합니다.
다들 추 역할해줄 여친 하나 쯤은 있잖아요? ㅠㅠ
3. 가능하다면 1층의 헬스장을 고를 것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벨 또는 덤벨로 한계치까지 운동을 하고나서 바로 던질 수 있어서입니다.
이는 헬스장 분위기 마다 다른데, 선수들이 많은 헬스장이나 빡세게 운동하는 곳에서는 용인하는 분위기이나
웬만한 곳에서는 민폐로 취급받으니 미리 관장님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너무 소리가 크다싶으면 요가매트를 몇겹으로 깔아도 좋습니다.
4. 링이 있는가?
맛스타드림님의 글 중에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바벨 = 웨이트 스트렝스 도구'
'링 = 맨몸 스트렝스 도구'
만약 헬스장에 링이 있다면 링 하나만으로도 다양한 토나오게 빡센 스트렝스 운동이 가능해집니다.
링 풀업, 링 딥스, 링 불가리안 딥스, 머슬업, L 싯, 링 푸쉬업, 아토믹 푸쉬업 등등 무궁무진하지요.
링이 있는 헬스장이라면 링을 정복하겠다는 마음으로 5년 회원권을 끊어도 무방합니다. ^^;;
<감량파>
1. 맨몸운동공간이 넓은가?
갑자기 용어가 생각이 안나는데......보통 헬스장에는 기구운동하는 공간외에 맨몸운동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 공간이 좁거나 아예 없다면, 아무리 기구가 좋고 런닝머신이 수천대 있어도 그 헬스장은 꽝입니다.
꼭 명심하세요. 득근을 원한다면 기구가 중요하지만, 감량을 원한다면 공간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감량을 원하는 그대에게 존재하는 최고의 운동기구가 바로 그대의 체중이기 때문입니다.(초고도비만인은 제외)
감량을 위해서는 반드시 스트렝스와 컨디셔닝을 모두 만족하는 운동을 하되, 그 비율이 컨디셔닝 쪽이 높은 운동을 해야 효율적으로 살을 뺄 수 있습니다.
예컨데 버피 같은 것이 대표적입니다.
푸쉬업과 점핑 동작에서 스트렝스가 요구되며 엄청난 유산소운동이지요.
공간이 중요하다면 굳이 헬스장에 갈 필요가 없지 않은가? 라는 의문이 들 수 있는데, 사실 맞습니다.
날씨 등 외부 환경에 영향받지 않고 꾸준히 할 자신이 있는 분들은 적어도 감량을 위해서는 헬스장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2. 케틀벨이 있는가?
케틀벨은 특히 초고도비만이신 분들에게 단비와 같은 운동기구입니다.
왜냐? 상하좌우의 점핑동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유산소 운동효과를 주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초고도비만인의 가장 큰 딜레마는, '대부분의 유산소 운동은 뛰는 것인데 뛸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체중이 일정 지점을 넘어서면 그 때 부터 뛰는 것이 운동이 되는 것이 아니라 몸의 관절에 크게 해를 입히기 때문입니다.
고로 식이요법, 수영, 고정자전거의 세 가지 방법으로 국한되는데 여기에 케틀벨이 있다면 크게 운동의 가짓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케틀벨 운동은
케틀벨 스윙
케틀벨 클린
케틀벨 스내치
위 세 가지 입니다.
3. 메디신 볼이 있는가?
메디신 볼의 무게는 다양합니다.
이 운동기구는 주로 코어 엑서사이즈에 사용되는데, 특히 여성분들이 빡세게 운동하기에 좋은 기구입니다.
메디신 볼 크런치와 스로우를 동시에 하는 운동
타바타로 하면 죽어난다는 메디신 볼 슬램
메디신볼 스쿼트 스로우
메디신 볼을 이용한 운동들은 워낙 다양해서, 찾아보시면서 하나씩 실전에 옮기는 즐거움(!)을 오래오래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