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헣... 예전에 써놓고 B 쓴다는걸 깜빡함... 오늘에서야 알았네욬ㅋㅋㅋㅋㅋ
일단 월급전이라 통장에 잔고가 음슴으로 음슴체
시작하겠슴
사원 B또한 A 이후 회사를 그만뒀지만, 딱히 A와 친분있거나 하는 사이는 아님
오히려 B가 형이고 A와는 잘 안어울림.... 이라기보다는 A가 딱히 친한 사람이 없었음
B의 경우는 진상이라기 보다는 뭐랄까... 깐죽과 양아치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그것은 나의 소울... 이 아니라
내 입장에서 볼땐 좀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양아치였음. 양아치였음(두번강조)
예를 들자면...
회사에 모솔로 37을 찍는 형님이 계셨음
직책은 과장이지만 회사가 작다보니 그냥저냥 지내는 편... 술도 사적으로 몇번 먹고 이러는데
사원 B가 좀 많이 친해진거임
술먹는 자리에서는 형님~ 형님 행님 하다가도 회사에서는 과장님 이러긴 한데
B가 나중에 너무 편해졌는지 회사에서도 조금씩 형님이라 부름
과장도 별 신경 안쓰는 체스처라 회의때나 다 있는 자리에서도 걍 행님 이러는데...
그걸 사장이 지나가다 딱 봄.
마침 이때 B가 한 말이
"아 행님 이좀 해도 내 오늘 힘들어서 빨리 집에 갈란다"
이였음
...
나도 잡담한다고 옆에서 있었는데.... 이걸 사장이 들음...
다른 회사에서도 좀 친하면 직책이나 직급보다 편하게 부르는게 있는거 같은데...
울회사 사장님은 그걸 되게 싫어함
어느정도로 싫어하냐면... 사장 있는 자리서 다른 사원이 대리에게 누구야 이것좀 주라 했다가 까임
그냥 말만 까인것도 아니고 회사내규로 감봉당함...ㄷㄷ; 1개월이던ㄱㅏ.....
튼, 그걸 지나가다 사장님은 그걸 보았고, B는 사장님을 보지 못했고, 옆에서 난 사장님의 블루라이트가 날아오는 눈빛을 보고..
내가 B를 말리기도 전에 사장님은 사무실로 쑥 들어가심
시간적으로 따져보면 한 1초? 정도의 느낌인데... 내가 그 상황을 보고 듣고 씹고 즐기..이게 아니지
그냥 사적인 자리에서는 별일 아니지만
잘못하면 사원이 과장한테 업무지시를 내리는 상황임;; 게다가 그 과장은 팀장인데.....ㄷㄷ;
사장을 보지못한 과장과 사원B는 ㅎㅎ ㅋㅋ 거리면서 넘어갔지만 사장을 본 나는
표범이 수풀속에서 매의 눈빛으로 먹이를 노리는 광경을 HD 화질로 보는 느낌이였음
그 외에 B가 깐죽깐죽 거린 일이라면
우리 협력업체(갑) 사원에게 반말하며 멋대로 업무일정조정(업무일정은 부장 전담 관리였음..)
업무 일정 지연 후 협력업체(갑) 담당자에게 술자리 잡은 후 업무일정 연기(마찬가지로 업무는 부장관리..)
업무시간에 몰래 매점가기(참고로 매점에는 카메라and협력업체(갑) 직원이 상시 대기)
협력업체(갑)와 회식자리에서 상무, 이사 외 부장, 대리 다수와 어깨동무 및 말놓기(-_-)
그외 등등등...
이 모든게 이놈 입사하고 10개월동안 일어난 일들임..
다만 젤 처음 적듯 이놈이 깐죽과 양아치의 경계선상의 양아치라는게
일을 못하는놈이 아녔음. 오히려 잘함... 거기다 술자리나 교우쪽으로는 회사내에서 탑급
어깨동무하고 말놓고 이런다고해서 기분나쁘게 하는게 아니라, 대리에게 행님! 이러고 씨익 웃으면서(개그상임)
자기 술달라고 잔을 쑥 내밈. 근데 이게 맥주컵... 마시는건 소주인데..ㅋㅋ; 그럼 상대방도 못이기는척 확! 따라주면서 원샷하고
친해지는 그런 스탈임
참... 저대로만 했으면 좋을텐데...
이냥저냥 잘 지내던 하루는 사장에게 한번 찍힌 후로 파토나버렸음
과장에게 그 말한마디 뒤로 사장이 부장, 대리 및 팀장, 파트장까지 싹 모은뒤
잔소리&정신교육 등등의 수만 말들을 쏟아내고
감봉당함
그리고 걘 감봉당한 뒤 한달 반 뒤에 그만둠
어찌보면 양아치인 양아치처럼 한번 휩쓸고 가버렸는데
좀 아쉽기도 함. 놀려먹긴 좋은놈인지라...ㅋㅋㅋㅋㅋㅋㅋ
다만 아직도 연락하고 다닌다는게 함정
어 음...
끝을 너무 빠른가
여튼 B는 진상급이 아닌 걍 어줍잖은 양아치? 쯤으로 생각하면 될듯
뒤숭숭한 마무리라 지쏭합니다
헤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