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생각(4.23)
지난 주말 MBN 뉴스 와이드에서
김홍일 전 의원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화면 하단에
‘CNN 북대통령 김정은에 전달할 트럼프 메시지 갖고 있어’
라는 자막을 넣어 문제가 됐었죠
문재인 대통령을 북한의 대통령이라 표기한 셈입니다.
그 열흘 전에는 김정숙 여사를 ‘김정은’으로 표기하기도 했었습니다
같은 시기 연합뉴스 TV는 문재인 대통령 방미 소식을 전하며
문대통령 아래 북한 인공기를 배치 했었고
그 다음날 한미회담을 전하는 뉴스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을 빼버렸죠
지난 주말에는 재벌3세 마약실태 보도를 하면서
마약범의 실루엣을 일베가 노무현 전대통령을
조롱할 때 쓰는 이미지를 사용해 문제가 됐었습니다.
유사한 과거사례로 SBS가 수차례에 걸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조롱하는 일베의 이미지를
방송에 사용해 물의를 빚은 적이 있습니다.
그 해명들은 항상 실수라는 거였습니다.
촉박한 시간내에 매일 방송을 만드는 일이
의도치 않게 여러 가지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의아한 대목은 그러한 실수가
왜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과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관련해서만
매번 반복해 발생하느냐는 것입니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이명박, 박근혜
전대통령 들에게는 이런 일이 없죠
광고기법에 잠재의식 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반복적으로 노출하면
우리가 잠재의식 속에서 그 정보에 대한
각인효과가 만들어져서 실제의 인식에도 영향을 준다는 건데
이것이 실수인지 아닌지는 일이 이정도 됐는데도
그런 일이 반복되느냐 아니냐 앞으로를 보면 알 수 있겠죠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희한하게 자한당이 비슷한 워딩을 사용하면
따라서 이런 실수가 나온다는 건
우연인가?
발언의 내용과 맥락이 비슷한 실수를 하는건
참 우연도 묘한 우연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