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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x[스타워즈] “EXO 팬의 “제다이가 뭐예요?”라는 질문을 보고
게시물ID : star_3346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울리스
추천 : 4
조회수 : 80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1/24 07:59:21
EXOx[스타워즈] “EXO 팬의 “제다이가 뭐예요?”라는 질문을 보고 만세를 불렀다”

아이즈 ize 글 강명석 
[편집자주] 12월 개봉 예정인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이하 [스타워즈])는 지금까지 내용에 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공개된 것은 몇 개의 예고편과 러닝타임이 2시간이 넘는다는 것, 그리고 시사회는 전혀 없을 거라는 것 정도다. 그런데 난데없이 EXO가 신곡 ‘Lightsaber’의 뮤직비디오에서 제다이의 무기, 라이트세이버를 들고 나왔다. 어떻게 된 일일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이성수 프로듀싱 본부장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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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와 [스타워즈]가 어떻게 만나게 된 건가.
이성수
: EXO가 데뷔 당시 티저들을 냈는데, 그때 카이의 티저 중 하나가 ‘Lightsaber’였다. 이미 접점이 있었고, 게다가 EXO 멤버들이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설정이, [스타워즈]의 ‘Force’라는 설정과 닮아있어서 A&R에서 이 곡을 완성해 디지털 싱글로 내보면 어떨까 하는 의견이 있어서 시작됐다. 그리고 회사에도 [스타워즈]의 팬들이 많다. ‘Lightsaber’를 만든 런던 노이즈(LDN Noise)도 [스타워즈]의 팬이라서 난리가 났었고. (웃음) 실제로 디즈니에서 제다이를 50명 모으는 이벤트를 했는데, 거기에 SM에서 일하는 분이 한 명 참여했을 정도였다. 

그럼 EXO의 초능력을 제다이와 연관 짓게 된 건가.
이성수
: 그 부분을 정확히 규정짓고 싶지는 않았다. EXO의 세계관이 [스타워즈]에 합쳐지거나 편입되는 건 아니다. EXO의 세계관에서 EXO는 ‘EXO PLANET’에서 온 존재로, EXO-K와 EXO-M이 둘 혹은 그 이상의 숫자의 평행우주에서 살고, 또 이 평행우주가 일식 등의 계기를 통해 만난다고 표현한 설정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 넓은 우주에 [스타워즈]의 세계와 EXO의 평행우주가 만날 수 있는 접점이 있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이번 ‘Collaboration Film’에서의 세계관을 설정했다. EXO가 [스타워즈]에 합류하는 것이 아니라 ‘Inspired Film’, 그리고 ‘Inspired Song’의 개념으로 ‘Lightsaber’를 이해해주면 좋을 것 같다. [스타워즈]의 정식 세계관 안에 들어오는 거라면 고려할 문제가 많겠지만 ‘inspire’는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할 수 있는 거니까.

그만큼 [스타워즈]와 직접 연결되지는 않아도 같은 분위기를 공유하는 게 중요했겠다.
이성수
: [스타워즈]의 첫 번째와 두 번째 티저를 보면 싸우는 장면이 없다. 무언가 시작된다는 딱 그만큼의 느낌만 주는데, 그 정도의 톤을 같이 맞추고 싶었다. 그래서 이 필름을 연출한 김종권 감독도 ‘Lightsaber’에서 본격적으로 싸우는 게 아니라 마지막에 이것이 제다이의 싸움이라는 암시만 주려고 했다. 티저가 주는 만큼의 감동을 끌어내기는 어렵겠지만 [스타워즈]에 누가 되면 안 되니까. 그리고 영상의 톤도 지금까지 공개된 [스타워즈] 영상을 바탕으로 최대한 비슷한 톤을 내려고 했다. 대신 설정은 자유롭게 하면서 한국이라는 도시를 담으려고 했다. 한국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지금 한국은 외국에서 아시아의 유행을 주도하는 도시로 인식되고 있으니까. 그래서 처음에는 한국의 지하철역에서 촬영하려다 편의점으로 바꾸기도 했고. 쿨한 도시에 멋진 아이들이 있는데, 이 친구들이 세 명의 제다이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바에 ‘Jedi only’라고 표시 돼 있다. 직접적으로 [스타워즈]와의 연관성을 밝힌 부분인데, 넣은 이유가 있나.
이성수
: 그 부분은 넣으면 굉장히 직설적인 표현이 되니까 뺄지 말지 고민했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 없이 분위기로만 몰고 가는 작품이다 보니까 그것까지 빼면 너무 불친절할 것 같았다. 제다이만 가는 바인데, 제다이가 그렇게 많을 수 있는 시기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2에서 3 사이니까, 대략 그 정도 시기로 가정하고 작업했다.

결과적으로 EXO의 뮤직비디오이면서도 [스타워즈]가 연상되는 작품이 된 것 같다. 음악 역시 EXO가 부를 법한 노래지만 [스타워즈]에서 묘사하는 우주 공간을 연상시키는 부분들이 있다.
이성수
: 존 윌리엄스가 만든 [스타워즈]의 테마 음악을 우리가 어설프게 흉내 내거나 하면 실패할 확률이 크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건 어쨌건 EXO의 음악이고. 그래서 EXO에 어울리면서도 [스타워즈]에 붙여도 어색하지 않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프로듀싱을 맡은 런던 노이즈와 담당 A&R들이 어느 때보다도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면서 [스타워즈]를 연상시키는 효과음을 넣거나, 중간에 전개가 바뀌면서 덥스텝을 활용해 SF적인 느낌을 연출하려고 했다. 존 윌리엄스의 음악이 주는 분위기를 SM 스타일로 소화하고 싶었다.

EDM 사운드에 R&B 스타일의 보컬을 더한 것도 그런 이유에선가.
이성수
: 그건 우리가 지금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이다. EDM을 기반으로 EXO 특유의 느낌을 낼 수 있도록 멜로디는 R&B적으로 접근했다. 그래서 f(x)의 ‘4walls’를 만들기도 했던 런던 노이즈에 R&B 멜로디를 쓸 수 있는 아드리안 맥키넌이 협업하도록 했다. 기획의도와 별개로 음악은 음악대로 잘 만들고 싶었다. 이수만 회장님께서는 늘 ‘음악은 음악 그 자체만으로 우선 좋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EXO라는 아티스트와 [스타워즈]와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좋은 기획이 있어도 좋은 음악이 없으면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없다. [스타워즈]와 관련된 작업인데 형편없는 음악을 하면 부끄러운 일 아닌가. 

반응은 어떤 것 같나. EXO와 [스타워즈] 두 팬덤의 반응이 각각 달랐을 것 같다.
이성수
: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스타워즈]를 안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의 반응을 찾아봤는데, 어린 친구들을 타깃으로 했나보다 생각하면서 그런데 잘했다는 반응이 많아서 기뻤다. [스타워즈]는 이미 국내에서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고 해도 좋을 만큼 유명한 브랜드다. 인지도가 높은 상황에서 새로운 [스타워즈]를 보고 싶도록 호기심을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고 싶었고, 그 점에서 EXO처럼 적극적으로 관련 콘텐츠에 관심을 보이는 팬들이 있는 아티스트가 좋은 영향을 주기를 바랐다. 팬들이 트위터로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 [스타워즈]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도 봤다. [스타워즈]를 보는 순서에 대해서 추천받는 분들도 있는데, 발표된 순서대로 4-5-6-1-2-3으로 보라고 알려주는 경우도 많지만 1편은 빼고 보라는 사람도 많더라. (웃음)

팬들 마음이란 다 그런가 보다. (웃음)
이성수
: EXO 팬들이 그렇게 관심을 보이는 걸 보면서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그 반응을 보면서 기업과 기업 간의 콜라보레이션으로서 좋은 사례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 흔히 사람들은 EXO 팬들이 EXO가 하면 다 좋아할 거라 생각하지만, 좋은 콘텐츠가 아니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의견을 내는 곳이 도리어 EXO의 팬덤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음악과 콘텐츠가 아니면 대중은 물론 팬들에게도 통하지 않는다. 이 뮤직비디오를 본 EXO 팬이 “제다이가 뭐예요?”라는 질문을 한 걸 보고 만세를 불렀다. (웃음) [스타워즈]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것이 그다지 없는데, 그런데도 사람들은 [스타워즈]가 드디어 온다는 것 자체에 감격하고 기대한다. 이런 기대감을 주는 영화가 얼마나 될까. 이건 몇십 년 동안 쌓인 역사와 팬들의 문화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나도 개봉 첫날 첫 티켓을 예매해서 볼 예정이다. [스타워즈]의 팬으로서 이 콜라보레이션이 [스타워즈]의 팬덤 바깥으로 [스타워즈]를 알리는 데 좋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미키마우스 클럽]에 이어 SM과 디즈니의 두 번째 작업이다. 디즈니와 작업해보니 어떤가. 
이성수
: SM은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팬덤을 가진 회사고, 디즈니는 전 세계적인 팬덤을 가졌다. 좋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두 회사가 시너지를 내서 굉장히 멋진 일들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팬덤과 팬덤이 합쳐지면 결국 대중이 되는 거니까. (웃음)

글. 강명석

출처 http://ize.co.kr/articleView.html?no=2015111819527257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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