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고민 끝에 보리를 데려온지 벌써 8개월째네요.
까칠한 성격에 다들 혀를 내둘렀고, 성묘여서, 친해지기 힘들면 어쩌나 했는데.
전 주인에게 가정교육을 잘 받았는지, 큰사고 안치고 규칙을 잘지키는, 착한 고양이예요.
우리 보리 처음 왔을때.
침대 헤드 뒤에서 숨어서 애를 태웠던....
그와중에 욕실에 숨어있을때 였는데, 흑.... 너무 이뻐서 미춰버리는 줄,,,,ㅜㅜ
설거지하고 있을때, 숨어서 몰래 바라보는....^^
이건 한두달쯤 지났을때.
난 너무 이뻐서 우리 보리사진을 보여주면서 자랑을 하면.
사람들 반응은 " 까칠하게 생겼다." 였어요. 늘... 마르고 신경질적으로 생겼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까 그러네요...^^
마치 장식장 인형처럼....^^ 다소곳한 보리.
책장위에서. "뭐? "
이건 지난 주말에... 맛있는거 좀 내놔봐.... 하는 표정.
먼지인형 같아서, 곱게 모은 발이 너무 예뻐서.... 드... 드리겠습니다.....
아련 아련.... " 아... 그리운 동결건조 참치.... "
이불속에서 장난칠때.^^
배까뒤집고, 이쁜 짓 할 때.
고양이를 처음 들인 건, 제 의사였지만,
다소 우울한 자아를 가지고 있던 제게, 이 지지배가 주는 긍정적 영향이 너무나 커서,
남편이 좀 편안해 졌어요.^^
사람들이 우리집 고양이 하고싶다 할 정도로, 팔자편한 고양이입니다만...
처음 고양이키우는 우리집에 와서, 얼마나 답답한게 많을까.... 궁금합니다.
낮에 많이 심심하진 않은지, 동생이 필요한 건 아닌지, 밖에 세상이 많이 궁금한지, 허심탄회하게 얘기 한번만 해봤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