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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14년차 결혼 2주남았는데..중환자실..
게시물ID : freeboard_11294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영어ID
추천 : 13
조회수 : 907회
댓글수 : 299개
등록시간 : 2015/10/27 15:50:56
안녕하세요..
핸드폰으로 글 쓰는거라 맞춤법.오타가 날수 있는점 양해부탁드려요.. 처음으로 글올리는데 내용이 우울할수도  있는 내용..죄송합니다

중환자 대기실서 글쓰고 있는데 너무 초조하고   답답한 마음에 말할사람도 없고 주절주절 좀 댈께요..

저희는 고등학교 3학년 초쯤에 친구의 친구사이로 알고지내다가 20살 8월 여름 정식으로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둘다 철없던 시절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군대 보내놓고 집에 와서 1년치 울거 다 울어도 보고...자대배치후 서울에서 강원도 동송까지 한달에 3번은 꼬박꼬박 면회도 가고 했어요..면회갈때마다 꼭두새벽에 일어나 양손무겁게 도시락싸가지고 가고.. 잠이야 오고가고 버스에서 자면대니깐..얼굴본다는 생각에 들뜨고 즐겁고 행복한 그마음에 정성들여 만들어 면회가고 그랫어요..

제대하고 사회인이 되면서 각자 회사생활하랴 사람들 만나랴 그러면서 서로에게 무뎌지고 소홀 해지면서 싸우기 시작하고 헤어지고..

시간이 흐르고  서로가 그리워 다시 만나기를 반복..
우리 연애를 처음부터 본 친구들은혀를 내두를 정도로..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결혼을 결심하고 양가부모님한테 인사를 드렸어요 결혼하겠다고 ...하지만 순탄치가 않았어요 시어머니 되실분이 어디서 사주 팔자를 보시고 오시더니 저랑 결혼하면 죽는다고..하시는거에요

그래서 시어머니 반대로 헤어져있었는데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했어요

하지만 저희는 몰래만나면서  시어머니 마음 돌아설때까지 기달리기로 하고, 시간이 지나 1년뒤쯤? 시어머니께서 아시고 결혼하라고 승낙을 받았어요

그다음해인 올해 3월 양가 부모님 상견례를 하고 11월 7일 3시 결혼날짜시간을 잡았어요 너무나 좋고 행복하고 아! 우리도 이제 결혼하는구나 결혼하믄 아이는 둘정도면 좋겠지? 돈은 서로가 없으니깐 그냥 시댁에서 살고 한..2년?3년정도 돈좀 모은뒤에 융자껴서 집을 사는거야!  어자피 연애를 오래했으니 신혼 분위기는 거의 없을테니 우리는 잘 살기만 하면되!

이런저런 꿈에 젖어 결혼준비를 시작했어요
식장을 잡고 신혼여행지를 고르고 웨딩촬영도 하고 예단도 준비해서 보내고 한복도 맞추고 드레스도 맞추고 예물도 맞추고 결혼준비하면서 커플들 많이 싸운다자나요..저희는 한번도 ..아..혼수 이불할때 딱한번 싸웠네요

예비신랑은 그냥 싼걸로 하라하고 저는 어떡게 그러냐 아무리 그래도 혼수 이불이고 부모님 덮을껀데  주고도 욕먹을일있냐! 하면서 결혼하신분들은 아실꺼에요 이불이 한두푼이 아니라는거..궁금하시죠? 당체 얼마짜리 하라고 했길래 그러냐고...3만원~10만원 사이에서 준비하면 되지않겠냐고..제 예비신랑이 ..그랫어요..그래서 싸웠네요..ㅎ..그래서 백화점  블랙프라이데이 세일때 가서 그나마 싸게 준비했어요..

거의 모든걸 준비가 마친상황인데.. 10 월 24일 저녁부터 가슴쪽이 아프다고 하길래 전에도 이런일이 있었으니깐 역류성 식도염인줄 알고 겔포스주고 좀 참아보고 정 안되겠다싶음 병원 가자고 했어요..새벽내내 잠못자고 겨우 잠들어서 안깨우고 있었는데 저녁 7시쯤에 일어나서 약속있다고 나간다는겁니다..움직이고 아프다고 안하길래 괜찮나싶어 병원가자고 말도 안꺼냇죠...그러고 집에 10시반쯤에 왔는데 그때부터 아프기 시작한다고..그래서 병원 가자고 하니깐 괜찮아 지겠지~~하고 넘기는겁니다..새벽동안에 잠도 못자고 끙끙대고 안되겠다 싶어 아침에 병원에 끌고 갔어요..이런저런 검사하고 2시간? 3시간있다가 검사결과 보더니 진단서랑 CD가져가서 응급실로 가시라고..큰병원으로 가보셔야 될꺼같다고 하는겁니다..이때부터 이런저런생각이 나는데 불안하기 시작했어요..

왜 불안한 예상은 안비켜날까요? 왜그럴까요..

응급실서 이런저런 검사받고 대기하고 있는데 의사선생님이 오시더니 심근경색이고 막힌대가 한두군대가 아니라서 당장 시술해야 댄다고....죽을수도 있다고 ...

가슴이 멎는거 같았어요   이제 막 결혼준비 마치고 날짜만 기달리고 있었는데...죽는다니요? 왜요? 우리 아직 33살밖에 안댓는데? 그때부터 제눈에서 눈물이 나오고 안멈춰 지는거에요..진짜 세상이 끝난거같은 감정이었어요..울면서 대기하고 있는데 지금 심혈관시술실로 간다고 옴기는거에요 울면서 우리 신랑 제발 죽지만 말아달라고 종교도 없는데 신이란 신 다 찾아가면서 기도 했어요..

사람이 극한경우에 처하니깐 신이란 존재를 찾게 되더군요...시술실에 들어가고 대기실서 기달리고 있는데 담당의사선생님이 오시더니 심장에 혈관이 심하게 막혀있고 , 막혀있는 부분을 뚫고 막고있던 찌거기가 혈관타고 퍼지면서 다른곳을 또 막히게 할수있고 그렇게 대면 심장마비가 올수있고 가슴을열고 수술을 들어가게 될지도 모른다는말에 주저않고 가슴이 멎는거같았어요..

죽는다는 그 말한마디가 너무..저를 나약하고 힘없는 존재로  만드는거에요...

시술마치고 중환자실 면회드러갔는데 우리 신랑 얼굴보니깐 너무 불쌍하고 하염없이 눈물이 나기시작했어요..그래도 얼굴보니깐 안심은 댓는데 담당교수님 말씀이 한꺼번에 다 뚫는건 위험하다고 일단은 한쪽만 하고 수요일에 상황봐서 또한쪽을 마져해야한다고 하네요

중환자실이라 면회가 한정이 되어있어서 면회마치고 집에 와서 울면서 잠들고 새벽에 잠깐 인나서 핸드폰을 보니 2시정도 되었나?..자야지자야지 하면서 또 울면서 잠들었네요..아침에 인나서 바로 병원와서 12시에 면회시작해서 30분 보고 지금 중환자대기실에서 다음 면회 시간 7시를 기달리고 있네요..

저희신랑 다음 시술 잘되기를 빌어주세요..

결혼식도 미뤄야 댈지도 모른다고 하고..미뤄지는건 상관없어요 근데 저희 친정부모님한테는 어떠케 말씀을 드려요..세상어느  부모가 건강하지 않은 사람한테  딸자식을 주시겠어요..전 이사람 정말 사랑해요 죽더라도 제가먼저 죽을꺼에요 이사람 먼저 가는 꼴 절대 못봐요..

저희신랑 제발 별일없기를 꼭 잘되기를 빌어주세요..
부탁드려요..





제가 글쓰는 재주가 없어요..

그냥 답답한 마음에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 오유밖에 없어서.......주절주절댄점..죄송합니다.. 

그리고 몸에 조금만 이상있다싶음 빨리 병원가세요!
저희처럼..괜찮겠지 식도염인줄 알고 있다가 오인해서 다른 큰걸 놓지지 마시고 꼭 병원가서 예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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