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읽기] 경영권 승계 난항? … 왜 언론이 나서 한진 일가 경영권을 걱정하나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기사본문중]
조선일보는 오늘(9일) 사설 <조 회장 급서, ‘적폐 청산’ 희생자 몇 명째인가>에서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총에서 국민연금의 반대로 등기이사직을 박탈당한 뒤 병세가 급속히 악화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그는 지난달 말까지 수시로 회사 업무 보고를 받을 정도의 건강 상태를 유지했다고 한다. 그래서 급작스러운 죽음이 더욱 충격적”이라고 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가 밝힌 ‘입장’은 의심받을 여지가 없는 ‘객관적인 사실’일까요? 저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당장 오늘(9일) 한겨레가 사설에서 이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요. 저는 이런 비판이 훨씬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
“대한항공은 ‘관계자의 입’을 통해 ‘조 회장이 폐질환이 있어 미국에서 치료를 받던 중 대한항공 주총 결과 이후 사내이사직 박탈에 대한 충격과 스트레스 등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론에 흘렸다. 외국에서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병세가 위중했다면 마땅히 이사진을 비롯한 주변에서 이사 연임 시도를 말렸어야 했다. 이제 와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그 의도가 의심스럽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