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편아니면 적, 적 편 아니면 내편
식의 진영논리에 빠지신 분들이 많이 보여서 글 하나 남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합니다. 스스로도 건전한 진보이념을 가진 대한민국 시민이자 유권자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러나 김영삼씨 서거 이후의 오유 게시판 보면 그는 우리편이 아니다, 진보진영에서도 10년이라고 하지 15년이라고 하지 않는다 등등
김영삼씨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는 글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 적개심이 3당합당에 대한 비판, 국민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간 IMF에 대한 비판이라면 이해가 가겠지만
단지 우리편이 아니라서, 새누리당 쪽 인물이라서 행해지는 비판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당합당으로 씻을 수 없는 과를 안고 가게 되었지만 누구에게나 잘못은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도 보스정치 시기의 구시대 인물로서 허물과 과오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화 투쟁이 절하되지 않는 것처럼 김영삼씨의 민주화 공헌은 분명히 있습니다.
3당합당으로 인해 그것이 빛바랜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는 있겠으나
삶의 행적 거의 모두가 민주화에 몸던진 사람이 조롱거리로 여겨지는 상황은 이해하기 어렵네요. 그것이 과연 건전한 비판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