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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또 아깽이를 구해서 데려왔습니다..
게시물ID : animal_1465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ㅇ!!
추천 : 22
조회수 : 1380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5/11/23 00:27:26
지난 초여름에 버려진 아기고양이를 발견해서

치료하고 보살폈는데 딱 일주일만에

무지개다릴 건넜었거든요..

진짜 다신 그렇게 어리고 약한생명은

안들이겠다 맘먹었는데

이게 무슨 인연인지...

아침에 비도오고해서 칼국수를 먹고 돌아오는

길이였는데 남편이 갑자기 차를 멈추더니

저기! 고양이! 찻길에!! 잡아!!! 이러는 겁니다..

먼소리여 하며 돌아보니 왕복 6차선 도로였는데  

택시한대가 서있고 그앞에 아깽이 한마리가

웅크리고있다 옆차선으로 가려고 하고 있었어요.

택시 기사님도 나가면 옆차선으로 도망갈까

안절부절 못하시는중이였구..

남편은 무릎이 다쳐서 못뛰니 급한맘에

나에게 소릴지른거고 나는 마침 차가 안오기에

2차선쪽에서 뛰어서 인도로 몰아서 잡으려고

달렸어요. 이녀석이 얼마나 놀랬는지 도망가다

풀밭에서 미끄러져서 벌러덩....덕분에 쉽게 잡을수

있었죠 아 근데 잡고보니 한쪽눈은 고름인지

눈꼽인지로 붙어있고 남은 한쪽도 반도 안떨어져

있더라구요...병원가려니 일요일이라

일단 집으로 데려와서 먼저간 아깽이가 못먹고

가버린 캔이 있었는데 그거 따서 덜어주니

하악질해대고 솜방망이를 휘두르던 녀석이

허겁지겁 먹데요...두접시나 드셨어요 ㅎㅎ

배좀채우셨는지 또 하악질하시는거

수건으로 똘똘 싸서 안고 물티슈로 눈을

살살닦아내니 눈꼽이였더라구요 다행히..

마른거 말곤 밥도 잘먹고 하니 다행이다

싶어서 한시름 돌리니 그때서야 아차싶네요..

저렇게 건강한척하다 일주일만에 또 훌쩍

무지개다리 건너는건 아닌가 싶고.. 무서워서

남편이랑 애들한테 좀 괜찮아지면 다시

내보내겠다고 하니 난리가 났네요...

예쁘고 같이 있고싶긴한데 또 저번처럼

그럴까 무섭기도 하고 여자아이던데

중성화수술할때 남자애보다 성처도 크고

아프기도 더 아파한다는데  어찌보나 싶어서..

고민고민 하다 이것도 인연이지 싶어서
(사실은 설득당해서..)
죽을때까지 돌봐주기로 했어요.

도도하고 새침하시지만 손만 닿으면 녹아내리면서

골골송을 부르시네요..

부디 건강했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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