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서거 소식에 슬프지는 않지만, 오유 내에 비난글을 보니까 좀 씁쓸한 감정이 드네요.
어느 분이 YS가 애증의 대상이라고 했는데, 이런 감정이 드는걸 보니까 저도 애증의 대상이었나 보네요.
제가 YS에 대한 것 중 가장 싫어했던 부분이 3당합당입니다.
3당합당으로 인해 YS는 자신의 꿈인 대통령이 됐지만, 비틀어진 대한민국의 정치사를 바로 세울 기회는 놓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YS가 아니면 않되었을 일인 하나회 척결이나 금융실명제는 제대로 평가해야 될 것 같네요.
특히 하나회가 아직도 척결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우리는 지난 10년의 민주정부 대신에 또 다른 쿠테타로 정권을 찬탈하는 걸 보고 겪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아무리 YS에 대한 증오가 크다고 하더라도 김영삼 전 대통령 장례기간 동안이라도 비난글을 잠시 접어두면 좋겠네요.
그리고 오늘자로 고인이 된 분이기 때문에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역사에 맞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