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라 공부해서 대학가고 중간에 군대가서 제대하고 복학해서 졸업하고 딱 취업할 그 타이밍에 그야말로 절묘한 타이밍에 IMF가 터졌으니깐요
당시 가장 많이 짤린 나이대가 아마 과장 정도 갔을 나이대 일거에요
그런데 이 분들은 한창 정력적으로 일할때 짤린거고요
1970년대 초반생들은 아예 일할 기회도 갖지 못했어요
지금의 취업난과는 좀 달라요 지금은 취업난이 고착화 된거지만
당시 졸업생들은 여지껏 살면서 가장 고민한건 대입시험 뿐이었죠
일단 대학에 들어가면 먹고 사는거 자체를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IMF 터지면서 도무지 사람을 뽑질 안으니 일할데가 없었죠
그야말로 전혀 생각지도 않고 대비하지도 못한채 문제에 직면한거에요
어느날 갑자기 날벼락을 맞은거처럼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보면 될꺼에요
신문 어디를 봐도 회사 망했다는 말만 나오고 사원 뽑는다는 말은 없었으니깐요
그게 수년째 이어지고 2000년 초반 넘어가면서 겨우 사람을 그것도 아주 소수로 뽑기 시작한구요
그나마도 당시 졸업생들을 뽑았지 1970년초반생들은 기회가 오지 않았구요
결국 취업나이를 놓쳐서 그 이후로도 좋은 회사를 못 들어갔고요
1970년초반생들에게 IMF 터뜨린 김영삼은 그냥 역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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