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축구동호회 활동하거나 같은 시기에 연예 병사로 근무하면서 도박에 참가했습니다.“
2013년 11월 당시 서울중앙지점 윤재필 강력부장이 연예인 도박 사건에 대해 브리핑 하는 내용입니다. 그 해 1월부터 시작된 이 도박 수사가 11개월 만에 언론에 공개된 것도 2013년 11월 10일 저녁뉴스.. 김학의 사건이 무혐의 처리되기 바로 전날입니다.
영상 속 인물이 김학의 전차관이 너무 명백해 따로 분석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며 경찰은 특수강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이 사건은 116일 수사 끝에 김학의 전 차관은 물론 영상을 촬영했던 건설업자 윤중천까지 무혐의 처리 되죠. 이 무혐의 결과가 발표된 당일인 11일 포털은 당연히 김학의 무혐의가 아니라 도박 연루된 연예인들의 이름으로 도배가 됩니다.
김학의 사건은 그렇게 묻혔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김학의 사건의 담당 검사도 윤재필 강력부장 이었다는 거.... 그렇습니다. 그 전날 언론이 보도한 연예인 도박 사건과 그 다음 날 무혐의 처리로 발표 된 김학의 사건의 담당 검사가 같은 사람입니다.
그럼 남는 질문은 하나죠? 연예인 도박 사건이 김학의 사건을 덮은 것은 과연 우연일까?
이게 우연이면 일 더하기 일은 이도 우연이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