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민중과함께 등 66개 시민단체와 정당 등은 14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국당 대구시당·경북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내 일부의 5·18 망언과 관련해 "국민 여론에 밀려 윤리위 제소 등 정치쇼를 벌이더니 당내 선거가 끝나자마자 국민에게 약속했던 망발 의원 3명의 처리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해서는 "국민의 촛불로 이뤄낸 촛불혁명을 부정하고 헌정을 유린한 박근혜 정권의 탄핵을 부정하는 등 자신의 정체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며 "'도로 박근혜당'으로 회귀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한국당 일부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의 막말과 비위 등이 이어지면서 민의를 왜곡하는 민주주의 역주행이 계속되고 있다"며 "한국당은 국민의 뜻을 오염시키는 TK지역의 적폐로 해체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국당의 지금 모습은 더 이상 국민을 위한 공당이나 야당의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미 촛불 시민의 이름으로 사망선고를 내린 정당"이라며 "적폐정당 해체를 위해 촛불정신으로 끝까지 맞서 싸워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국회 차원에서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직(職)을 박탈하고 역사왜곡 처벌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