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몇 KBO리그 팀들 사이에서 외국인 감독 선임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사령탑으로 팀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린 아지 기옌의 한국행 희망은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기옌의 에이전트 측은 “기옌이 한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싶어한다. 이미 SK 와이번스측에는 우리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SK는 최근 민경삼 단장을 통해 미국에서 몇몇 외국인 감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옌이 그 중 한 명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화이트삭스 사령탑에 올랐던 기옌은 2년만에 팀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리며 일찌감치 명장 대열에 합류했다. 2011시즌까지 8년간 화이트삭스 지휘봉을 잡았고, 이듬해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고 1년 후 경질됐다. 감독 통산 성적은 747승 710패.
과거 화이트삭스에서 기엔을 보좌했던 이만수 전 SK 감독은 “중남미 특유의 열정적인 스타일이다. 늘 에너지가 넘치는 지도자였다”며 “화이트삭스팀 감독 시절에도 기동력을 강조하는 스몰볼야구를 지향했는데 만약 한국에 온다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