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서정문 피디가 방 사장에게 받은 협박이다. 스스로 협박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이 내용을 보면 협박이 아니고 무슨 말이겠는가. MBC 시사프로그램 피디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런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 이들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될까?
이번 방송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2016년 사망한 이씨의 사건을 재조명하며 보여주고 싶었던 메시지는 공교롭게도 프로그램을 준비한 서 피디를 향한 방 사장의 발언에 모두 담겨 있었다. 권력을 가진 자들은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다. 사법부 역시 편파적인 판결로 부당한 권력을 비호하고 있다.
가장 공정해야 할 사법기관이 부패한 현실 속에서 과연 이 뿌리 깊은 적폐는 어떻게 청산될 수 있을까? 그건 결국 국민들의 관심 외에는 답이 없다. 적폐 청산에 대한 요구가 거세질수록 그 성공 가능성은 높아진다.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가장 큰 권력은 국민들이다. 어쩌면 <PD수첩>이 이번 방송을 한 가장 큰 이유와 목적 역시 국민들의 관심에 있을 것이다.
장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