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구단측과 사이가 틀어진지 꽤 오래 되었다는데도 박동희 기자와의 인터뷰 보니 전혀 구단이나 구단주에 대한 섭섭한 마음도 없고, 오히려 자신에게 기회를 줘서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는 얘기들만 하시더군요. (
http://www.mbcsportsplus.com/kbo/news/?mode=view&cate=1&b_idx=99970711.000) 능력치에 비해서 겸손치가 너무 높으신듯.....
어제 갑작스런, 하지만 어느 정도는 예견되었던 염 감독님의 사퇴를 보면서 궁금한 게 있는데요....
1. 감독님이 포스트 시즌 경기가 종료되는대로 사퇴하시리란 걸 선수들도 알고 있었을까요?
2. 만약 넥센이 LG와 NC를 꺾고,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까지 꺾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어도 과연 사퇴하셨을까요?(그럼 사퇴나 경질의 명분이 없죠)
3. 경기 끝나는 대로 사퇴하겠다는 생각이 혹시 감독님의 준플레이오프 경기 운영에도 영향을 줬을까요?
1번은......선수들도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겠지만......2, 3번은 감독님 본인 이외에는 아무도 모르겠지요?
감독님 스타일상....지휘봉 잡은 이후로는 거의 야구 생각만 하고 다른 데는 전혀 신경 못쓰고 사셨을 것 같은데, 이제 1~2년은 편안히 휴식하시면서 본인 말씀대로 한국 야구에 도움이 되는 역할도 하시고, 야구에 대한 새로운 눈도 더 넓히는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넥센......내년에는 정말 어떻게 될까요. 구단주도 검찰 수사중이고, 감독도 구해야 하고.....스타 플레이어들 대거 빠져나갔던 작년, 재작년보다 더 걱정되는 가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