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미 하원에서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발의됐습니다. 이 결의안은 국제조약이었던 정전협정에 상응하는 것은 국제법적
구속력을 가지는 평화협정인 만큼, 종전선언이 주한미군 철수나 북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그러니까 상징적인 선언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공화당이 아니라 평소 트럼프의 대북 정책을 비판해 왔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나섰다는 점입니다. 이들 중에는 평소 트럼프의 대외 정책과 대북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
하는 강경론자들이 포함돼 있습니다.그들은 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에게 종전
선언을 촉구했는가, 이 결의안을 발의한 로 카나 미 하원의원은 발의 이유를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남북한의 역사적 관계 개선이 한 세대에 올까 말까 한 공식 종전의 기회를 만들었고,
이런 흔치 않은 기회를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습니다. 인도 출신의 미 의원도 이 기회가 정말 어렵게 찾아온 것이고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아는 겁니다. 그러고 보면 종전선언을 정치인들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국가는
전세계에 딱 두 나라가 있습니다.
하나는 일본이고 하나는 한국입니다. 일본과 이해를 같이하는 이들이 이 땅에 살고 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