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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계급투쟁의 관점으로 보는거는 도저히 받아들이기가 힘드네요;
게시물ID : sisa_11274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네블로
추천 : 1/6
조회수 : 104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9/02/27 00:23:27
물론 그것도 역사를 해석하는 하나의 관점이긴 하겠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도저히 받아들이기가 힘드네요;
 
마치 시민혁명, 민주주의 이전의 시대는 무슨 야만과 부정의 시대인양 취급하는것도 그렇거니와
 
자꾸 동학농민운동을 프랑스혁명에 빗대는것도 불편하고요. 동학운동은 그 자체로 고유한 역사적 중요성과 의미가
 
있는 고유의 민중봉기이며 시민운동인데, 왜자꾸 이것은 프랑스혁명의 한국버전이라는둥, 꼭 그렇게 서양사를
 
따라하고 싶은건지...
 
저는 민초들의 투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인류가 문명을 이룩하면서 체재를 서서히 발전하며 쌓아온
 
그 가치들을 인정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역사의 연속성, 선형성이라고 봐요. 꼭 계승이라고 해서 이전의 체재를 답습하자
 
그런얘기는 아니고요...
 
갑자기 난데없이 이런얘기를 뜬금없이 왜하냐 하는데,
 
이제 내일모래면 3.1절이잖아요. 근데 페북글이나 뉴스기사에 간간히 "왜 봉건체재 상징이자 망국의 상징인 고종을 기리냐,
 
3.1절은 민초들이 봉건체재에서 해방된 어쩌구 저쩌구..."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좀 답답해서 써보는겁니다.
 
그냥 고종의 서거로 왕조체재 역사의 종식과 시민운동, 민주주의 체재 역사의 시작으로 보면 안되는건지, 꼭 왕조를 타파하고
 
민초의 계급해방이니 그따구로 봐야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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