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씻고서 머리말리는 도중
밖에서 냥이 울음소리가 들려서 창문을 열어보니
흰색고양이가 마구마구 애처롭게 울고있었습니다
집에 사료나 고양이 전용 캔은 없고..,
있는거라고는 달랑 참치캔 하나..
일단 참치캔 들고 집밖으로 나갔습니다
녀석이 저를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낼름 참치캔 하나 까서 주니까 아주 잘 먹더군요..
어느정도 참치를 먹다가 배가부른지 더 이상 먹지않기에
그릇과 숟가락을 들고 집으로 들어가려고 일어서서 집쪽으로 들어가는데
제 뒤를 졸졸 쫒아오더니...
급기야 저희집으로 들어오더군요..
지금 뭘 해야할지 모르겠고..
추운날 아픈 녀석을 다시 밖에 보내기도 그렇고..
딱 봐도 한쪽눈이 아프고 털도 더럽고..
무엇보다 사람에게 경계심이 없습니다..
제 침대에서 지금 골골송을 부르며 미친듯이 폭풍 그루밍중이에요..
신랑은 출근했고..이걸 어쩌지..싶어 글을 씁니다..
좀 도와주실분 없으세요...?
하 ㅠㅠ
p.s
이렇게 제가 고민하는 이유는...
제가 예전에 쓴 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결혼전 룸메언니랑 살 때 언니의 고양이를 예뻐하고 같이 보살폈던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결혼을 했고..
지금 우리 부부의 상황상 고양이를 기를 수 없는 상황이어서
집사가 되고픈맘을 꾹 참고 그저 동게에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며 마음만 달랬죠
갑자기 녀석이 집으로 쳐들어오니... 정신이 없네요...
아...어떻게 해야하지... 손이 떨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