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2 약 한달 반만에 재접
우리 불쌍한 시프놈은 노숙자가 되어 있더군요
오랜만에 들어왔으나 레벨 확장도 없고 조금씩만 바꼈네요
비석이라던가 데미지미터라던가 서버렉 싴빠새끼는 여전하고
근데 대규모 업뎃도 없고 하니 이제 슬슬 메이플2의 한계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가볍게 피로스 좀 때려잡고 길드원들이랑 수다 좀 떨다보니 그게 확 와닿더라고요
오픈 후 한창 렙업하기 바쁜 시절에도 이미 많은 유저들이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끝이 보인다고 해야하나
대표적으로 유저 유입이 줄면서 생긴 갭이 너무 커졌습니다.
아니 거기까지 안가고 만렙끼리만 비교해도 난폭셋이 없으면 파티 잘 구해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이제와서 카데보를 돌자니 피로스 무기 먹어야 하고 피로스를 족치려면 슈슈오메가바야르가 있어야하고
그래서 파티를 구하자면 사람이 없고
거지같은 악순환에서 벗어나질 못하네요
한술 더떠서 개선한다던 PVP는 아예 난폭없음 사람취급을 안해줌
게다가 시대에 뒤쳐진 나만 문제냐, 그것도 아니더라
난폭바르고 PVP뛰러다니는 길드원도 룩덕이랑 하우징이랑 트로피고 뭐고 도통 재미가 없다네요
왜렙업하나? 만렙찍으려고
왜만렙찍나? 보스돌려고
왜보스도나? 좋은템 얻으려고
왜템을얻나? PVP뛰려고
왜PVP를 하나? ....
메이플2이 망한 제일 큰 이유는 바로 이것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표가 없어요 목표가
던전 노가다로 밤새고 전복죽 끓이면서 뼈빠지게 했는데 남는건 결국 PVP밖에 없잖아
이럴꺼면 애초에 사냥 이외의 활동들을 더 많은 비중을 주던가
지금 서버렉이 중요한게 아니야
당장 유튜브에 들어가서 메이플 스토리2라고만 쳐봐도 망하고 있단걸 알 수 있을 정도니
마지막 목요일인가 대규모 업뎃한다고 들었는데 사실 약간 기대도 안되네양..
뭐 이젠 얼마나 오래가냐가 문제인듯
솔직히 메이플2 전투 시스템 자체는 손에 착착 감기는게 굉장히 맘에 들고
이정도면 몰입감도 괜찮았고 시나리오도 꽤 재밌고
힘 좀 주고 광고도 엄청 때려박았으며 메이플1의 인기를 업어오면 되니 이거 참 엄청나게 유리한 상황 아닙니까
괜히 어른들의 사정으로 7월 7일 맞추려다 준비도 제대로 안된 상태로 투입하지만 않았어도 최소한 이정도까진 아니었을텐데
아예 처음부터 업뎃이랑 이벤트들 전부 앞쪽에서 팍팍 밀어주고 짧고굵게 가자는 의도가 아니였을지 의문이 듭니다
아무튼 아쉽네요
여러가지 문제점만 아니었으면 잘만든 게임인데
욕심부리지 말고 좀만 여유롭게 했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더이상 시간과 돈을 쏟을 가치가 없는 듯합니다
메이플을 위해 하드를 바꾸고 하루에 6시간씩 하면서 온갖 정성을 다했는데
이렇게 끝나는게 너무 허무해서 징징글이라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