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2&aid=0000876851
6일 중앙일보
기레기
-후후 명절이니까 어머니들의 고충을 다룬 소설을 써야지.
-설정은... 그래! 일도 돕지 않는 똥같은 게으른 한남을 다뤄야겠다.
-원래 설정은 파격적일 수록 독자들에게 세게 먹히니까 3대 독자로 애지중지 사랑받고 자란 못난놈을 주인공으로 세워야지!
-엄마는 20년만에 차례상 파업을 선언해서 직접 차려보는 이야기인데 매우 힘들다고 쓰는거야
-이제 한남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겠지?!
-후후후후!!
[내용 : 나는 누나만 둘 있는 3대독자. 평소엔 '형수와 숙모'가 차례상을 차려왔고 우리 남자들은 거실에서 수다만 떨음
근데 20년만에 어머니가 차례상 파업을 하시네. 좋아 이젠 내가 해야짓!! 으아아 힘들다아아!]
독자1
-뭐야? 이 소설은
-3대 독자인데........ ㅋㅋㅋㅋㅋㅋㅋ
독자2
-ㅋㅋㅋㅋ 3대 독자가 차례상을 차리는데
-뭐? 그전까진 형수와 숙모가 차려줘? ㅋㅋㅋㅋㅋㅋㅋ
독자3
-3대 독자라면서 양자가 있나 ㅋㅋㅋㅋ 형수랑 숙모가 왜나와? ㅋㅋㅋㅋ
편집장
-자네. 반응이 아주 뜨겁더군
기레기
-정말요?
편집장
-설정 충돌 병시나
기레기
-!?!??!?!?!?
그리하여 내용을 수정하게 되고....
[내용 : 나는 누나만 둘 있는 3대독자. 평소엔 '고모와 외숙모'가 차례상을 차려왔고 우리 남자들은 거실에서 수다만 떨음
근데 20년만에 어머니가 차례상 파업을 하시네. 좋아 이젠 내가 해야짓!! 으아아 힘들다아아!]
독자1
-이건 또 뭔 개족보여 ㅋㅋㅋㅋ
독자2
-삼대독자 집안에 외가친척이 와서 음식을 차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편집장
-야.... 병시나
기레기
-?!?!?!?!?!?
3차 수정
[내용 : 나는 누나만 둘 있는 3대독자. 평소엔 '고모'가 차례상을 차려왔고 우리 남자들은 거실에서 수다만 떨음
근데 20년만에 어머니가 차례상 파업을 하시네. 좋아 이젠 내가 해야짓!! 으아아 힘들다아아!]
기레기
-이젠... 아무 문제가.. 없겠지...... ㅎㅎ
[내용2: 할머니는 부엌을 서성이며 요리하는 나를 걱정하신다. 어머니 말씀하시길 '손주 차롓상 받는 조상님은 할머니 할아버지 밖에 없을거다 ㅎㅎ']
독자1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머니 유령 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2
-예토전생!!!!
독자3
-그 사이 가신거야??? ㅠㅜ
기레기
-ㅠ.ㅠ
[내용2: 외 할머니는........]
각 뉴스 포털은 성지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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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 편집자가 없으면 독자에게 실시간 능욕을 당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