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으면서 뭔가 촉이 왔는데ㅠㅠ 제발 아니길 하면서 읽었어요...ㅠㅠ 근데 촉이 맞아서 더 슬퍼요... 글쓴이님이랑 같은 상처가 있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ㅠㅠ 글 읽으면서 계속 눈물이 났네요...마음이 너무 아픈데... 저도 그 글 읽고 털어놓고 싶어졌어요... 전 친아빠한테 그런건 아니고... 아빠의 친 동생한테 그런 몹쓸짓을 당했어요....제 나이는 6살이었구요 진짜 어린나이였는데도 기억이 다 나요...그땐 그게 뭔지도 몰랐어요...그냥 나쁜거라고만 생각이 되고... 그 기억들 중에 제일 역겨운 기억은 그 개새끼가 조금 경사진 풀밭에 드러누워서 저한테 입으로 성기를 빨게 한 거였어요ㅡ 학교를 다니면서 그런걸 배우게 된 후로는 몇날 몇일을 헛구역질 하기도 했어요. 어린 시절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건 그 새끼가 저한테 하는 짓을 동네 사람들이 보게됐거든요... 작은 시골마을이라 온 동네에 소문은 다 나고... 그때가 제가 유치원 다닐때였어요. 그날 밤은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ㅠㅠ 옷이 발가벗겨져서 엄마한테 엄청나게 맞은거만 기억이 나요... 지금 생각하니까 엄마도 엄청나게 속상하고 어쩔줄 몰라서 그러셨던거 같아요 근데 진짜 저에게 지금도 큰 상처는.. 그걸 목격한 동네사람들이 그때 절 구해주지 않고 소문만 낸 것과... 그 광경을 보니 저 쪼그만 년도 그걸 즐기는것 같더라....라는 말이었어요.... 그때 누구라도 저에게 '니 잘못이 아니다'라고만 말해주었더라도.....이런 생각을 가끔 합니다... 지금은 베오베에 글 쓰신 분처럼 정말 아무렇지 않게 지냅니다.. 다 숨긴채로, 난 그때 너무 어려서 그 기억들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다만 글쓴이님과 다른 점은.. 가끔씩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요...ㅠㅠ 특히 어렸을때 제 소문을 내던 그 수다많던 아줌마들같은 사람을 보면 괜히 들리게 욕을 한다거나 버릇없는 행동을 합니다... 그리고 아직도 가족행사에서 마주치는 그 개새끼를 볼 때에는 최대한 마주치지 않으려고 하지만 내 기억이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말을 거는 순간에는 주체할 수 없는 쌍욕을 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 개새끼가 직업도 없고 우리 부모님한테 손벌리니까 그걸 무시하는거라고 저보고 버릇이 없다고만 생각을 해요...차라리 그렇게 생각해주는게 좋기도 하네요ㅠㅠ 그때 저에게 있었던 일을 알고 있는 사람들 중 부모님빼곤 모두 다 죽어서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제 자신도 너무 더럽게 느껴져서 죽고 싶기도 한데...저보다 그 사람들이 먼저 다 죽었으면 좋겠어요.....진짜 처참하게ㅜㅜ 모바일로 적는거라서 두서없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저도 털어내고... 위로받고 싶었습니다.... 그때에 아무 이유도 모르고 비난만 받았던 6살의 제가 너무 불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