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익명이니까 진짜 객관적이고 상식적으로 이야기 해봅시다. 내가 누구편이고 누가 이기는게 나한테 유리하고 이런거 다 집어치우고 원론적으로 우리가 사는 사회를 이야기 해 보자는 겁니다.
나와 다르면 종북인가요? 참 이해할 수 없는 주장입니다. 종북 빨갱이만 들이대면 진실이 뭐든 깨갱하던 세상은 이미 변했습니다. 집회 시위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양보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누구든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공유하고 생각이 같이 사람들이 모여서 자신들의 의견을 정부정책에 반영하려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민주주의 태생적인 특성입니다.
우리는 대의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우리의 권리 중 일부를 일정기간동안 대통령에게 위임합니다. 대통령은 자기가 잘나서가 아니라 대다수 국민의 대리로 선택받았음에 국가를 대표하고 중요한 결정을 하고 정해진 기간동안 헌법을 수호하고 국가를 통치합니다. 그런 권한 위임자가 자신의 부친에 대한 사적인 감정에 대다수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책을 강행하고 강요한다면 권한의 주인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표현하고 압박해야 합니다.
당연한 행동을 폭력으로 매도하고 너가 폭력을 휘둘렀으니 우리도 유해물질을 살포하고 너희에게 폭력을 휘둘러도 이건 정당방위라고 주장하는 것은 빈약한 논리죠.
시위대가 무기를 들었습니까? 군중이라하더라도 무기를 들지 않은 비무장의 시민을 상대로 보호장구를 갖추고 차벽을 세우고 폭력적인 행위를 해 놓고 공권력이라는 이름으로 나는 죄가 없다고 말한다면 진정 잘못이 없는 걸까요?
정책에 반대하는 것, 반대하는 내 의견을 어디에서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 종북 좌빨로 몰아가고 폭도로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갖은 다양한 사람들이 치열하게 논쟁하고 그 과정에서 최선을 찾아가는 것 그게 민주주의 아닌가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라고 천명한 헌법의 무거움을 내가 갖는 권리를 그리고 그 권리를 지키기 위한 의무의 엄정함을 우리가 지금 마주해야 하지 않을까요?
유엔 인권위에서 대한민국의 인권이 후퇴했다는 강한 권고를 보내왔습니다. 객관적인 제3자의 눈으로도 우리가 지금 뭔가가 잘못되고 있다는 경고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