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그 운영을 했던 2인자급 되는 사람들의 운명입니다.
박지원도, 안희정도 감옥에서 몇 년을 보냈습니다. 둘 다 따져보면 억울한 경우였죠.
이제 김경수 차례네요.
저는 김경수 1심 판결이 무슨 음모의 결과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저도 문재인 정권의 지지자이기 때문에 겉으론 김경수에게 성원을 보냈지만
속으론 대단히 불안했습니다. 만만치 않은 재판이 될 거라고 봤죠.
드루킹은 노회찬을 잡아 죽인 자입니다.
김경수라고 별 수 없었던 거에요. 제가 볼 때, 김경수는 안이했어요. 심하게 얽혀있었구요.
여론 조작과 선플운동의 경계를 아슬 아슬하게 오가는 드루킹 같은 인간을 걸러내거나
제어하지 못했어요. 그러긴 커녕, 직접 방문도 하고, 줄기차게 보고도 받고 지시도 하고, 심지어 자리 제안도 했습니다.
그러니 이 재판이 만만치 않은 거죠. 보는 시각에 따라, 쉽게 유죄판결이 날 수 있는 경우입니다.
무작정 억울하다고만 할 수 없어요.
다시 말하지만, 정권 창출에 따른 대가의 하나라고 봅니다.
안희정이 그랬듯이요.
2심 결과를 담담히 기다려 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