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무한도전을 좋아하는 팬이고.. 아직도 좋아합니다.
길지않은 사회생활 또는 삶을 살아오면서 사람과의 관계는 궁합까지는 아니더라도 자기와 맞는 스타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이는 자기와 맞지 않는 사람에게도 나름 최선을 다하거나 혹은 그 사람을 배려하기도 하고
어떤이는 자기와 맞지 않는 사람을 버리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분명히 저 사람은 착하지만 그냥 나랑 안맞는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참 난해합니다.
저는 그런 경우 제가 나쁜놈이라고 생각하고 그 착한 사람과 잘 안어울립니다.
이는 유머 또는 코미디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사람마다 개그스타일이 다르고 자기와 코드가 맞는 유머를 좋아하게 됩니다. 비단 유머뿐만 아니라 음악, 그림, 소설, 시 등 다양한 문화에서도 비슷한 경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무한도전의 모든 출연진의 유머가 저와 맞는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지금도 마찬가지일껍니다.
그러나 나랑 맞지 않지만 분명히 그들은 재미있고 즐거운 사람들입니다.
빠른 결론을 내리면.. 광희는 재미가 없습니다. 유머코드고 뭐고 떠나서 재미가 없습니다. 아직 덜 익었습니다. 물론 가끔 피식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때는 광희라는 사람이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생각없이 툭 던지거나 하는 행동들이 그 상황과 어우러져 웃음을 유발하는 경우입니다.
즉, 상황에 맞게 본인의 재능 또는 센스를 사용하여 웃음을 유발시키는 능력이 없고, 그냥 생각없이(제가 보기에.. 물론 본인 스스로 생각은 하겠지만) 던지는 말이 전부입니다. 그와중에 몇개 터지는 경우도 있죠.
이런 방식의 말솜씨로 예능에 출연하는 많은 연예인이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재미없는 것처럼 추측되는... 그러다가 본인이 생각을 하면서 말을 하게되고 그러면서 그사람의 보이지 않았던 예능 잠재력이 튀어나오거나 혹은 완전히 도태되어 버리게 됩니다.
대표적인게 최시원(실명이라 좀 그런가요)인데.. 어차피 가수(라고 하겠습니다.) 출신이고 유머센스는 크게 기대를 하지도 않았지만 재미가 없었습니다. 물론 노력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그냥 이게 답니다.
광희가 나름 스트레스 받고 열심히 노력하는 거라면 그 점 만으로 박수받을 만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재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광희는 한단계 더 발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광희를 좋아하지 않는 대부분의 팬분들과 같은 의견입니다. 기다려 줄껀지.. 아님 기다리지 않을껀지..
저요? 기다리기 싫은데 기다리는 중입니다. 도태되거나 번데기에서 벗어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