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지난 11월 14일 민중총궐기 현장을 직간접적으로 보시고 마음이 답답하고, 울화가 치미는 기분 백 번 천 번 이해합니다. 저또한 팩트티비를 통해 접한 바 마음 속에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유저분들이 폭력시위를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혹은 어리석은 노인네와 일1베충들이 폭력시위 운운하는데 시위에 폭력이 없을 수 있는가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보입니다. 저또한 답답한 마음에 짱돌을 깨고, 바리케이트를 치고, 죽창을 갈아서 정부의 하수인들을 공격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역시 생각해보건데 당장에 분노와 울화로 인해서 폭력을 저지르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12월 5일에 있을 2차 민중궐기에 참가하실 때 꼭 참아달라는 말씀을 드리고자하는 것입니다.
왜 저들은 소통을 거부할까요? 왜 저들이 시민들 사이에 쁘락지를 숨겨서 과잉행동을 유도할까요? 왜 정신나간 가카가 국내 일은 외면한 채 외국으로 도피했을까요? 왜 물대포에 그럼 위험한 물질을 첨가해서 시민들에게 뿌렸을까요? 생각해봅시다. 아무런 목적없는 행동은 없을 것입니다. 저들이 원하는 것은 아마도 제가 추측하기로는 폭력시위를 유도해서 이참에 짓밟아 버리고 앞으로 있을 모든 시민운동을 원천 차단하고자 함일 것입니다.
소설을 써볼게요. 일부시민들이 폭력으로 경찰에게 위해를 가한다고 칩시다. 그 수많은 채증카메라들이 그 장면을 찍어서 언론에 실시간으로 보도할 것입니다. 그리고는 진압을 시도하겠죠. 바로 한번에 진압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바보가 아니니까요. 고군분투 하는 모습을 카메라로 열씸히 찍은 후에 지거나 혹은 진압실패하는 영상을 언론에 흘릴 것입니다. 그리고는 말하겠죠. 폭력시민들을 엄단해야한다고, 국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이죠. 그리고 다음에 어떤 시위가 되든 정말 지난 14일에 있았던 과잉진압보다 더 심하게 진압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 많은 피해자들이 속출해도 불순분자 혹은 폭력시위자 였기때문에 정당방위였다고 하면서 언론 보도 할 것입니다. 외국의 진압성공 사례와 함께 말이죠. 그리고 진압이후 연행되신 분들은 더 힘든 싸움을 기다려야할 것입니다. 어디 단체에 소속되신 분이라면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법정 투쟁을 해야할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저들이 원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여러분 폭력은 폭력을 부릅니다. 그것이 반복되어서 무의미한 희생자만 생길 것입니다. 정작 이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들은 우리와는 다른 곳에서 다른 공기를 마시며 희희낙낙하겠죠. 우리는 결국에 장기전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으니까요... 당장에 경찰과의 대치전에서 이기는 것 보다는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편가르기를 합시다. 그래서 우리편을 더 많이 만듭시다.
여러분 부디 다음 궐기때에는 노여우시더라도 조금 참고 폭력을 쓰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답답한 마음이야 백번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우리 오래갑시다.
저는 지금 빚을 값고 있어서 궐기에 참가하지 못합니다. 빨리 빚을 청산하고, 시민행진을 하고, 피켓을 들고 싶습니다. 10만 100만 중에 이름없는 한 명이 되고싶습니다.
저의 선동은 여기까지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약 1. 궐기대회에서 폭력을 쓰는 것은 정부가 원하는 일. 2. 폭력행사 이후에 있을 무의미한 소모전이 있을 것. 3. 일부가 폭력을 행사하면 정부는 언론과 합심하여. 모두를 폭력분자로 몰아갈 것. 4. 결국, 장기전으로 우리편을 많이 만드는 게 승리로 가는 길일 듯 5. 부디 몸 다치지 마시고, 포기하지 마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