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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에게 먹이 준게 약간 후회가 되네요.
게시물ID : animal_1460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솔연
추천 : 2
조회수 : 83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11/17 03:01:38
저번 글에도 밝혔지만 전 동물을 좋아하는 케릭터가 아닌점을 글 쓰기전에 다시 밝혀둡니다.

회사 주차장에 사는(정확히 말하면 바로 옆 병원에 숨어서 살다 자주 우리 주차장에 오는)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2마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람 엄청 경계했고요. 인근 호수공원에서 먹이 사냥해와서 끼니를 해결하는듯 보였어요.
근처만가도 차 밑으로 숨기 바쁜 고양이들이 안쓰러워 사료 구매해서 종이컵에 물과 함께 제공을 했왔네요.  기간도 길지도 않고 대략한달?됐나? 굶는것에 대한 약간의 도움을 줄 생각이었네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워낙 경계가 심해 고양이를 볼순 없었지만 출퇴근때 한번씩 같은 자리에 뒀었거든요. 
미화이모들이 귀찮아 해서 3일전엔 종이컵이던 밥 그릇도 스텐으로 사서 교체를 해줬어요. 종이컵은 다 먹고 나면 바람에 날려  쓰레기로 변신하더라고요.

문제가...사람을 경계하는 그런게 거의 사라진것 같아요. 새끼 고양이 한마리가 아예 회사 출입구 근처에 까지나타나 도망가지도 않고 빤히 쳐다보고 있다는 제보를 많이 받았고 차량 위에 똥을 싼다거나 주차장  구석구석에 똥도 자주 보인다고 하고;;;;;; 
어미 고양이도 회사 지하 계단 아랫쪽에서 잠 자는 모습도 몇번 보고...(원래 주차장 담벼락 넘어 병원쪽 숨겨진 공간에서만 살았음)
무엇보다 사냥을 더 이상 하지 않는 느낌이 드네요. 간간히 주차장에서 먹다남은 쥐 사체가 보였는데 지금은 그런게 전혀 없네요.
괜히 애매하게 개입해서 사냥 본능도  없애고 평생돌봐줄것도 아닌데... 괜한 짓을 한게 아닌가 죄책감이 들기 시작합니다. 
물론 사료는 충분히 있으니 지속적으로 제공은 하겠지만 이후에 생기는 회사분들의 클레임은 어케 해야 할지  답이 안나오네요. 인상 쓰면서 제 탓을 하는 분은 없지만.. 머지않아 생길것 같은 느낌이;;;
이런건 어떻게 해결 하시나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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